세계 31개국에 184개 제조공장, 64개 R&D 센터, 16개 유통플랫폼을 가진 프랑스의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 발레오가 대구에 첨단 부품 공장을 설립한다. 이를 통해 지역 협력사와 기술지원, 지역 인재 양성·채용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스티브 스무댜 발레오 ADAS(Advanced Driving Assistance System, 첨단보조주행장치)사업본부 CEO는 26일 대구시청 산격동 청사에서 투자유치 협약을 맺었다.
시에 따르면 발레오는 가칭 '발레오 모빌리티 코리아'라는 법인을 만들고 대구국가산업단지 1단계 미래형자동차부지에 5천600만달러(약 728억원)를 들여 1만3천56㎡(3천949평) 규모 ADAS 자율주행 인지센서 및 조향센서 제조공장을 짓는다.
생산 시설은 오는 10월에 착공해 내년 7월 완공하고, 2024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신규 고용 규모는 110명 수준이다.

시는 이번 투자 유치로 자율주행 관련 미래모빌리티·로봇·ABB(AI·빅데이터·블록체인) 산업 밸류체인 형성 및 지역 협력업체 기술지원, 국제 공동 기술개발 사업을 통한 글로벌 시장 동반 진출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스티브 스무댜 CEO는 협약식에서 "대구는 자동차 부품 생산기반이 우수하고 이미 자회사도 있는 만큼 시너지가 기대돼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게다가 계명대 등 지역 대학과 R&D 협력 및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한 인재 양성·채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투자 유치를 위해 2020년부터 협상을 이어왔다. 올 3월에는 문승욱 당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IEA 각료회의 참석 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 크리스토퍼 페리엣 발레오 회장을 만나 대구경북에 미래차 부품 연구개발 및 생산을 위한 투자 신고식을 가졌다.
발레오는 1923년 설립된 프랑스 대표 자동차 부품 기업으로 매출 기준 세계 8위 자동차 부품 기업이다. 1988년 합작법인 평화발레오(클러치 생산)로 대구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2017년에는 카펙발레오(변속기 생산)를 출범하는 등 대구와 경주에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홍 시장은 이날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실·국 업무보고'에서 투자 유치 담당자들에게 "경북도가 지난달 투자유치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100조원 규모 투자 유치를 목표로 세웠다. 경북보다 나은 성과를 올려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대구에 투자하겠다고 돈을 가져오는 기업을 위해서는 2개월 안에 인·허가, 규제 등 애로사항을 해결해 줄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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