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 여론조사가 26일 시작된 가운데, 비명(비이재명)계 단일화 문제는 본선에서 재논의될 전망이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사흘간 당 대표 후보 적합도 조사가 진행된다. 오는 28일 컷오프에서 당 대표 선거는 중앙위원 투표 70%,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예비후보 8명 중 본선에 오를 3명을 선출한다. 최고위원 선거는 여론조사 없이 중앙위원 투표 100%로 예비후보 17명 중 8명을 추린다.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당권 주자인 강병원·박용진 의원이 제안한 비명계 당권 주자 간 조기 단일화 논의는 촉박한 시간과 나머지 비명계 당권 주자들의 소극적인 자세로 사실상 무산되는 분위기다.
같은 97그룹 당권 주자인 강훈식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반이재명 단일화, 이런 건 의미가 없을 것 같고 다만 나머지 후보들이 약하니까 흥행이라든지 미래를 위해서 새로운 판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원칙의 단일화에 대해서 공감한다"면서도 "컷오프 자체가 단일화다. 단일화 논의를 두 번에 이어서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당권 주자인 김민석 의원도 이날 YTN 방송에 출연해 "97그룹이 처음부터 단일화를 전제로 나온(출마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단일화 논의가 진행되는 것은 자연스럽다"면서 "그런데 전체로서의 단일화 논의는 본선 이후 후보들 가운데 지향 등이 비슷하면 자연스럽게 후보 단일화 또는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레 컷오프가 있는 상황이어서 그전에 단일화를 하는 것은 자연스럽지도 않고 너무 작위적"이라고 강조했다.
컷오프 전 '선제적 단일화 선언'을 제안했던 박용진 의원도 이날 조기 단일화 무산을 인정했다. 그는 KBS 라디오에서 이날 단일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예정됐던 97그룹의 '호프집 회동'과 관련해 "최종적으로 약속이 안 됐다. 연대와 단일화 논의를 원치 않는 97그룹이 있다"고 했다.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을 막기 위한 비명계 주자 간 조기 단일화 논의가 일단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모습이지만, 28일 컷오프 결과가 발표되면 관련 논의가 재점화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