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가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를 국민제안 온라인 투표에 부치자 이에 반발하는 전국 대형마트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섰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대구경북본부와 마트노조 대구경북본부는 26일 오전 11시 대구시청 동인동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국민제안 TOP10 투표를 반대한다. 마트 노동자의 일요일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국민제안 투표는 정책 설명은 보이지 않고 제목만 보고 '좋아요'를 눌러서 결정된다"며 "허술한 절차로 국민의 뜻을 호도하고 자본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1년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으로 대형마트의 24시간 영업이 중단되고 월 2회 일요일 의무휴업일이 보장됐다"며 "우리 사회가 대기업의 이윤추구만이 아니라 중소상인과 노동자들이 함께 상생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365일 돌아가는 마트로 회귀를 꿈꾸는 듯하다. 마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건강한 삶, 재래시장과 중소상인 보호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과 마트노조는 이날 인천과 대전·부산·경기·경남·전남·울산 등 총 7곳에서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온라인 투표 철회를 촉구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등 10개 국민제안을 대상으로 이달 21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 뒤 국민 호응도가 높은 3개 제안을 국정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기준 국민제안 누리집에 있는 우수 국민제안 10건 중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항목은 57만5천193건으로 가장 많은 공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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