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기의 필름통] 새 영화 ‘임파서블 러브’ ‘뽀로로 극장판 드래곤캐슬 대모험’ ‘배드 럭 뱅잉’

◆임파서블 러브

감독: 카트린 코르시니

출연: 비르지니 에피라, 닐 슈나이더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프랑스 영화. 한 남자와의 짧은 연애 후 홀로 딸을 출산해 키우는 여인의 이야기를 그렸다. 1950년대 말 사회보장국에서 일하고 있는 라셀(비르지니 에피라)은 지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남자 필립(닐 슈나이더)과 사랑에 빠진다. "우리 사랑은 필연적인 만남이야." 라셀은 필립의 아이를 가진다. 그러나 필립은 결혼을 거부하고 딸마저 인정하지 않는다. "아이가 생겼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 필립은 몇 년에 한 번 꼴로 라셀과 딸 샹탈을 만난다. 양육비도 보내기 시작한다. 그러나 필립은 성장한 딸 샹탈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사랑의 이면에 남은 참혹함, 그리고 이를 뛰어넘는 큰 사랑을 이야기한 문제작이다. 135분. 청소년 관람불가.

애니메이션 '뽀로로 극장판 드래곤캐슬 대모험'의 한 장면. (주)NEW 제공

◆뽀로로 극장판 드래곤캐슬 대모험

감독: 강승훈, 윤제완

목소리 출연: 이선, 이미자, 김현지

'공룡섬', '보물섬' 등을 통해 어린이 관객을 매료시킨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뽀로로'의 여섯 번 째 극장판. 대한민국 뽀로로와 친구들이 드래곤캐슬을 되찾기 위해 펼치는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다. 깊은 산속 드래곤캐슬에 꼬마 드래곤 왕 아서(엄상현)의 막강한 힘이 봉인된 보석 '드래곤 하트'를 빼앗아 왕이 되려는 수상한 마법사 게드(김혜성)가 나타난다. 우연히 '드래곤 하트'의 힘을 흡수한 크롱(이미자)이 자이언트 크롱으로 변하면서 뽀로로(이선)와 친구들 역시 위험에 처한다. 아서와 뽀로로와 친구들은 악당 마법사 게드로부터 힘을 되찾고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무적의 메카드래곤을 만들어 드래곤캐슬로 향한다.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초청돼 '저 세상 패밀리상'을 수상했다. 70분. 전체 관람가.

◆배드 럭 뱅잉

감독: 라두 주데

출연: 카티아 파스칼리우, 클라우디아 이레미아

지난해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한 루마니아 영화. 남편과 합의하에 찍은 섹스 비디오가 포르노 사이트에 유출된 사실을 뒤늦게 발견한 교사 에미(카티아 파스칼리우). 학생들 사이에서 비디오가 금세 퍼졌고, 이를 알게 된 동료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에미를 해임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한다. 심판대에 서서 온갖 조롱과 모욕을 당하던 에미는 결국 분노를 대폭발시킨다. 루마니아의 역사, 정치, 사회적 맥락이 담긴 감독의 연출 기법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루마니아 부큐레슈티의 한 시내를 배회하는 에미의 하루가 1부에 담겼고, 약 70개의 주제로 인류의 위선과 폭력성을 지적하는 2부로 이어져, 3부에선 에미를 해임하려는 동료 교사들과 학부모의 마녀사냥이 펼쳐진다. 106분. 청소년 관람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