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달성군, 군수 의전간소화 매뉴얼 마련

행사시 군수 축사 간소화, 지정좌석제 폐지…회의시 간편복 권장

최재훈 달성군수가 끊임없이 군민을 만나고 소통하기 위해 군수 집무실을 8층에서 3층으로 이전하는 문서에 서명하고 있다. 달성군 제공
최재훈 달성군수가 끊임없이 군민을 만나고 소통하기 위해 군수 집무실을 8층에서 3층으로 이전하는 문서에 서명하고 있다. 달성군 제공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전국 최연소 단체장으로 당선된 최재훈 대구 달성군수가 군수 중심의 전시적, 관행적, 고압적인 '과잉의전'에서 탈피하는 내용의 의전 간소화 매뉴얼을 마련하고 시행에 나섰다.

27일부터 시행에 나선 달성군의 '군민이 빛나는 달성'을 위한 의전 개선안에 따르면 우선 군수 중심의 권위적 과잉의전을 개선한다는 것이다. 행사의 성격에 따라 군수의 축사 등 인사말을 3분 이내로 간소화하거나 생략하기로 했다. 또 군수 소개시 수식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각종 행사나 회의시 군수나 기관장들의 지정좌석제를 폐지하거나 축소하고, 맨 앞줄에 어르신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배려토록 했다. 단체회원 등 관행적 인원동원은 지양하고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행사의 내실을 기하도록 했다.

군수의 각종행사 방문시 직원들이 도열해서 영접하거나 환송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현장방문 때도 미리 보고된 인원만 나오도록 했다. 직원들의 복장의 경우도 업무보고나 회의시 정장보다는 간편복을 권장하고 있다.

앞서 최 군수는 취임후 1호 결재로 '군수실 이전 계획'에 서명했다. 최 군수는 "끊임없이 군민을 만나고 소통하는 섬김의 군정을 펼쳐나가겠다"며 8층에 위치한 군수 집무실을 3층으로 이전키로 했다. 또 내방하는 군민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집무실 면적을 기존보다 줄이는 대신에 비서실 면적을 늘렸다.

군수전용 차량도 업무의 효용성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기존 고급 세단인 3천300cc 기아 K9에서 법무감사실에서 사용하던 2천200cc 기아 카니발 차량으로 바꿔 사용하고 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의전 간소화 매뉴얼은 권위적이고 형식적인 의전 관행에서 벗어나 군민 중심의 실용적인 의전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의전 절차를 수시로 개선,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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