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V] EBS1 한국영화특선 '평양성' 7월 31일 오후 10시 55분

해학과 풍자로 풀어내는 삼국통일 인물의 캐릭터 살벌한 전쟁 속 인간상

EBS1 TV 한국영화특선 '평양성'이 31일 오후 10시 55분에 방송된다.

백제를 집어 삼키고 한반도 남쪽을 차지했던 신라가 이번에는 한반도 전체를 차지하기 위해 다시 당나라와 연합해 고구려의 평양성을 공격하는 역사 코미디다. 삼국통일을 위해 고구려의 평양성을 호시탐탐 노리는 야심가는 바로 신라 김유신(정진영 분)이다.

삼국 전체를 삼키려는 당나라의 야욕을 알아차리고 조심스럽게 고구려와 연합 작전을 계획하며 삼국통일을 준비한다. 하지만 난데없이 당나라로 망명한 고구려의 정통 후계자 남생(윤제문 분) 때문에 다 된 밥에 코를 빠뜨리게 된다.

겉으로는 연합군이지만 뒤로는 서로 속고 속이는 눈치작전을 펼치며 상대의 전력을 소모시키려는 신라와 당나라. 오랜 전쟁에 지쳐 승패에는 관심 없고 오로지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을 구사하기 바쁜 거시기(윤문식 분)를 비롯한 민초들을 통해 이준익 감독은 살벌한 전쟁 속에서 제 각각의 꿍꿍이를 지닌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유쾌하게 꼬집어 낸다.

여기에 풍에 걸린 김유신과 단순 무식 전쟁광 남건(유승룡 분) 등 역사 속 실존 인물들을 비틀어 탄생시킨 코믹 캐릭터와 경상도 전라도에 평안도까지 더해진 팔도 사투리, 벌 공격을 비롯한 친환경 녹색 무기 등 특유의 재치와 유머가 총 집합된 영화 '평양성'은 이준익 감독의 해학과 풍자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는 전쟁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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