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여야 공감대 형성한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 통과 위해 올인하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관련 특별법 발의를 앞두고 있다. 이 의원은 26일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독자적으로) 법안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 의원이 당선될 경우 신공항 특별법 제정 가능성은 높아진다. 차기 대선의 지렛대로 삼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유야 어떻든 지역 최대 현안인 공항 이전 작업에 탄력이 붙을 수 있어 크게 환영할 일이다.

신공항 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위해선 야당 설득이 가장 큰 관문으로 여겨져 왔는데, 이 의원의 발의 준비로 한고비를 넘긴 듯하다. 민주당을 설득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대구 지역 의원 중심으로 추진 중인 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위해선 야당 협조가 필수적인데, 회의적인 여론이 많았다. 야당 역시 특별법을 추진한다면 법안 제정에 호재가 될 수 있다. 특별법 제정에 새 전기가 될지 기대가 크다.

주호영 의원이 대표 발의할 예정인 신공항 특별법 준비 작업도 국회사무처 법제실 심의를 거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조만간 초안을 확정한 뒤 공동 발의할 의원들의 서명을 받고 이르면 이번 주 중에 법안 발의를 완료한다는 게 주 의원 측 구상이다. 여야의 특별법이 동시에 발의될 경우 병합 심사 여부도 관심사다.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의 경우 양당이 발의한 특별법을 병합 심사한 뒤 국회 문턱을 넘은 바 있다. 여야가 신공항 특별법 제정에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이제는 특별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킬 방법 찾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 의원은 "부산공항(가덕도신공항)도 지원해 주는데 광주와 대구는 놔두고 있어서 형평성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옳은 지적이다. 통합신공항 성공을 위해서는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공항 특별법이 반드시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 여야 정치권의 열정과 의지에 달렸다. 대구시와 경북도, 정치권은 사즉생의 각오로 신공항 특별법의 국회 통과에 올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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