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규제 혁신' 기조에 맞춰 전국 곳곳에서 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재추진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경북의 경우 구미 금오산 케이블카 연장을 비롯해 문경 주흘산 케이블카, 갓바위 케이블카, 비슬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 등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린다.
27일 관가와 구미시 등에 따르면 김장호 구미시장은 전날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구미에 있는 '고순도 공업용수(초순수) 실증 플랜트' 구축사업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오산 관광특화사업 추진을 위해 현재 금오산 중턱에서 끊기는 기존 케이블카 구간(0.8㎞)을 금오산 정상까지 1.35㎞ 구간을 연장해 침체한 지역관광 사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게 구미시의 설명이다.
문경시도 신현국 시장 취임 이후 주흘산 케이블카 설치에 나서고 있다.
주흘산 관봉에 약 2㎞의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으로, 타당성 조사와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2024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케이블카 설치 사업은 정부의 '대못 규제'로 수십 년째 무산을 반복해왔으나 윤 대통령이 '규제 혁신'에 강한 의지를 표하면서 달라진 분위기다.
새 정부의 규제 완화 추진 차원에서 케이블카 설치 사업도 환경영향평가 완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대구시가 2016년 8월 '설치 불가' 판정을 내리면서 무산된 갓바위 케이블카 사업도 한 민간업체에서 재추진 움직임을 보인 데 따라 최근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케이블카 사업을 전반적으로 다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과거 환경부의 환경 훼손을 막기 위한 정책 기조에서 최근 적잖은 변화가 느껴지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재 환경영향평가 문제로 사업추진이 중단된 비슬산 케이블카 설치사업 추진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후보 시절 달성군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비슬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 장애인, 노인 등 노약자들도 산 정상을 올라 누릴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중앙부처인 환경부에서 어떤 식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지자체가 추진하는 사업 방향성에 대한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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