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에 동행한 이후 공식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던 김건희 여사가 한 달여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28일 이날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했다. 국내 기술로 설계·건조한 해군의 첫 8천200t급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인 정조대왕함은 지난 2021년 착공식과 기공식을 거쳐 이날 진수식을 열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이제 우리는 첨단 기술이 집약된 세계 최고의 이지스 구축함을 우리의 기술로 만들게 됐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제1번함인 정조대왕함을 진수하는 뜻깊은 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조대왕함은 최첨단 전투체계를 기반으로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추적·요격 능력을 갖추고 있는 국가전략자산으로서 해군의 전투 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축사 이후에는 김건희 여사가 금도끼로 진수선을 절단했다. 노란색 원피스와 검은 자켓 차림으로 행사에 참여한 김 여사는 약 한 달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여사가 공식 행보에 나선 것은 지난 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순방이 마지막이었다.
진수선 절단은 새로운 배의 탄생을 의미하는 해군의 전통의식으로, 역대 영부인들도 이 의식을 치러온 선례가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는 1993년 잠수함 최무선함 진수식,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2003년 한국형 구축함 문무대왕함과 2005년 해군 대형수송함 독도함, 2006년 잠수함 손원일함, 2007년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2018년 잠수함 안창호함 진수식에서 진수선을 잘랐다.
대통령실은 "진수식에서 진수선을 절단하는 것은 아기의 탯줄을 끊는 것과 같은 의미"라며 "19세기 초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최초로 영국 군함의 진수식을 주관하면서부터 여성이 의식을 주관하는 전통이 수립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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