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혹등고래 모양 공장이…구미 아주스틸, '디자인 강판' 시장 공략 나서

고품질 철강 소재 기술 선도 기업, 구미·김천에 꾸준한 투자, ESG 경영도 적극적

아주스틸㈜ 김천공장 전경. 푸른 바다를 헤엄치는
아주스틸㈜ 김천공장 전경. 푸른 바다를 헤엄치는 '혹등고래' 모양의 공장 건물은 회색빛 공단의 유명한 볼거리로 자리매김했다. 아주스틸 제공

최근 김천산업단지 내에 푸른 바다를 자유롭게 헤엄치는 '혹등고래' 모양의 공장 건물이 등장했다.

아름다운 디자인과 색상을 가득 담은 건물은 아주스틸㈜ 김천공장이다. 아주스틸이 자체 기술력으로 생산한 '디자인 강판'으로 건물 외관을 완성한 것이다.

지난 5월 문을 연 춘천의 '레고랜드 호텔'도 아주스틸의 화려한 색감이 돋보이는 디자인 강판을 적용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IT·가전용 프리미엄 제품 컬러강판 전문 기업 아주스틸㈜이 최근 '디자인 강판'이란 새로운 개념의 강판을 선보여 주목된다.

디자인 강판은 컬러강판의 상위 개념으로 현존하는 모든 디자인을 담을 수 있는 넓은 의미의 강판이다. 강판 제작의 핵심은 아주스틸만의 기술인 빅픽쳐, 디프린트(Dprint) 기술이다.

빅 픽쳐는 TV업 스케일 개념을 도입해 사이즈 확대, 해상도 등 일반 이미지 출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신개념 소프트웨어로, 고해상도 스캐닝 설비 및 디프린트 기술과 접목해 '고 퀄리티 가성비 디자인 강판'의 양산화를 가능하게 한다.

디프린트(초고속 롤투롤 디지털 프린팅)는 고해상도 이미지를 강판에 인쇄하는 기술로 철판 위에 고품질 이미지 인쇄는 물론 다양한 디자인을 자유자재로 구현 가능하다.

이렇게 제작된 디자인 강판은 디자인 판넬로 가공돼 건축 내·외장재로 사용되며, 간편한 시공과 비용절감 등 큰 장점이 있다. 김천공장 혹등고래 패널 시공은 이틀도 채 걸리지 않았다.

아주스틸은 디자인 강판 양산을 위해 2020년 김천·구미에 640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12만톤(t)에서 22만t으로 늘린데 이어 지난해 1천3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올 하반기엔 총 생산능력이 30만t으로 늘어나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

아주스틸은 디자인 강판 적용 범위를 인·익스테리어, 시스템 욕실, 모듈러 건축, 엘리베이터, 방화문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주스틸 측은 "김천공장이 들어선 후 공단 전체 분위기가 밝아졌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디자인 강판으로 전국 곳곳에 아름다운 건축물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주스틸은 행복한 지역사회 만들기를 위해 ESG 경영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7월 농구·육상필드 등 장애인 운동선수 10명을 채용, '아주 장애인스포츠단'을 창단했다. 선수들은 회사로부터 급여를 받고 운동에 전념한다. 또 지난해 7월엔 구미 금오재가노인통합지원센터에 5천만원 상당의 승합차를 후원했다.

임직원들은 회사로 들어오는 각종 선물·기념품을 기증 형태로 모아 매년 한차례 '윤리바자회'를 열어 수익금을 지역아동센터에 기부한다. 이 외에도 회사 주변 클린활동, 헌혈, 농산물 구매 등 지역과 함께 하는 다양한 공헌을 한다.

이학연 아주스틸 대표이사는 "지속적인 투자로 지역에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적극적인 ESG 경영으로 지역과 함께 상생 발전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주스틸㈜ 이학연(오른쪽 일곱 번째) 대표이사, 장애인 운동선수 등이
아주스틸㈜ 이학연(오른쪽 일곱 번째) 대표이사, 장애인 운동선수 등이 '아주 장애인스포츠단' 창단식을 하고 있다. 아주스틸 제공
이학연 아주스틸㈜ 대표이사. 아주스틸 제공
이학연 아주스틸㈜ 대표이사. 아주스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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