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현에 오재일까지, 부상에 울상짓는 삼성라이온즈

26~28일 포항야구장 3일간 1만8천여 관중 경기 즐겨
28일 한화전 3대3 무승부, 삼성 올 시즌 첫 무승부

28일 경북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한화이글스의 경기. 1회초 1루주자 한화 하주석이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당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28일 경북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한화이글스의 경기. 1회초 1루주자 한화 하주석이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당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가 또 선수 줄부상 우려에 울상짓고 있다. 선발 백정현이 정강이에 타구를 맞고 한차례 로테이션을 쉬어가는 데 이어 루키 이재현도 손가락 부상으로 전력 이탈했다.

최근 4번 타자로 좋은 활약을 펼치던 오재일까지 스윙 도중 불편함을 느껴 경기 중간 빠지는 등 좋지않은 상황이 이어졌다.

28일 경북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주중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허삼영 삼성 감독은 "이재현이 오늘 1군에서 말소됐다. 오른손 엄지손가락 부상이다. 타구를 잡다가 부상을 당했다"며 "대신 김호재를 급히 전북 익산에서 불러들였다. 내야진은 오선진과 김지찬 등이 있어 상황을 보며 꾸려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한화전에서 이재현은 6회초 최재훈의 땅볼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날렸고 포구에는 성공했지만 오른손이 그라운드에 쓸리면서 엄지손가락 쪽에 충격이 가해졌다. 통증을 느끼는 모습을 보이며 아웃처리 시킨 이후 7회초 수비에서 김지찬과 교체되면서 빠졌다.

삼성에 따르면 이재현은 오른쪽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SM영상의학과에서 MRI 및 CT 검사를 진행했다. 내측 측척측부인대 부분 손상과 외측 중수지관절 골절 소견이 나왔다. 정확한 복귀 시점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앞서 허리(장요근) 부상으로 5월 30일 1군에서 빠졌다가 지난 3일 돌아온 이재현은 복귀 후 타율 0.245, 1홈런 4타점, OPS 0.595를 기록하며 유격수 자리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불의의 부상을 당하면서 팀으로서도 날벼락을 맞았다.

28일 한화전 경기 도중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오재일도 경기 중간 통증을 느끼고 빠졌다.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였다. 이날 2회말 첫 타석에서 6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아섰고 이후 4회말에는 포수 파울플라이 처리됐다. 5회초 수비에서 김상수와 교체됐다.

구단 측은 "오재일이 스윙 중 우측 어깨에 통증이 발생해 선수보호차원에서 교체했다. 병원 검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오재일이 빠지면서 3루를 보던 이원석이 1루로 이동, 유격수 오선진이 3루로 향했고 유격수 자리에 김상수가 들어가는 등 내야진 조정이 있었다.

삼성은 이날 선발 원태인이 1회초부터 김인환에게 투런포를 맞는 등 3실점했지만 8이닝동안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을 잡아내며 추가 실점없이 호투했다.

삼성은 3회말 구자욱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한 데 이어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2사 주자 3루 상황에 김현준이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 승부에 돌입한 뒤, 12회말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양 팀 모두 추가 득점없이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한편, 3년만에 정규리그 경기가 열린 포항야구장에 3일간 모두 1만8천891명의 관중이 찾아와 경기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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