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 초선들, "비대위 신속 전환" 성명…일부 의원 "갑론을박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7일 국회로 출근하며 윤석열 대통령과의 문자내용 공개와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7일 국회로 출근하며 윤석열 대통령과의 문자내용 공개와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체제를 종료하고 신속히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9일 이들은 '초선의원 일동' 명의로 나온 성명서를 통해 "오늘 당의 혁신을 위해 최고위원직을 던진 배현진 의원의 결기를 높이 평가한다"며 "현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은 신속히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언론에는 연일 당 지도부의 실수와 내분이 보도되고 있고, 당원 게시판이 뜨겁고 지역구민들로부터 문자 메시지가 쇄도하고 있다"며 "집권여당이 오히려 정부의 개혁동력을 위축시키고 있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또 "이틀 전에는 대통령과 당 대표 직무대행의 사적인 SNS 메시지까지 공개되는 등 사태로 원내대표가 잇달아 3번이나 사과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비대위로 전환해 당을 정상화하고 윤석열 정부의 개혁입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데 매진해야 한다"며 "당 지도부를 포함한 당원 여러분은 당을 살리려는 초선의원들의 충정에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권 대행의 사적 대화가 담긴 문자메시지가 노출된 '문자파동' 후폭풍으로 당내 지도체제 개편 논란이 재점화한 가운데, 초선의원들도 비대위 전환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다만 이같은 성명에 일부 초선의원들은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63명이지만 성명에 동참한 의원은 10여명이 불과하는 것이다.

한 초선의원은 "비대위 전환에 대해서는 초선의원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있다. 당의 진로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개최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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