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꿈을 꾸고 살아야 해요. 꿈꾸며 사는 인생은 참 즐겁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역 청소년들과 대화의 장을 열고 소통했다. 진로 걱정을 내비치는 청소년에게는 경험담을 들려줬고, 대구의 미래에 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29일 홍 시장은 경북대 글로벌플라자에서 지역 내 청소년 유관기관 22곳에서 활동하는 청소년 500명과 함께 '청소년, 대구와 소통하다'를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미래를 꿈꾸는 청소년들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지역 발전'이었다. 대구가 나아갈 방향은 물론, 청소년 지원 계획과 관광·축제 계획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어떤 대구가 됐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홍 시장은 "대구를 전국 3대 도시로 만들어 놓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는 폐쇄성이 짙은 도시다. 기득권 카르텔이 뭉쳐 대구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이케아 대구 입점 등 세계적인 브랜드 유치를 통해 대구 업계의 경쟁력을 강화시켜야 한다. 인재를 받아들이는데 인색하면 안된다"고 답했다.
청년 인구 유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포인트로는 '통합신공항'을 꼽았다.

홍 시장은 "앞으로 경제발전의 원동력은 하늘길이다. 통합신공항을 인천공항 다음 수준으로 만들어 기업이 몰려들고 문화교육시설, 의료시설이 생기게 할 것"이라며 "수도권에 가지 않아도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대구 근교에서 많아져야한다"고 덧붙였다.
진로를 두고 고민하는 청소년에게는 경험을 담은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진로를 선택할 때 '좋아하는 것'과 '잘 하는 것' 중에 무엇을 선택해야 하느냐"는 청소년의 질문에 홍 시장은 "우선 잘하는 걸 선택해야 한다. 자꾸 발전시키면 좋아하는 것이 될 수 있다"고 뼈 있는 답변을 건넸다.
그러면서 "나도 꿈이 항해사에서 파일럿, 의사, 군인까지 여러 번 바뀌다가 어린 시절 아버지가 억울하게 파출소에서 조사를 받는 모습을 보고 검사가 되기로 했다. 이뤄지지 않을 지라도 꿈꾸며 사는 인생은 참 즐겁다"고 격려했다.
청소년들이 홍 시장의 취미와 재능, 스트레스 해소법, 성격유형검사(MBTI) 등 소소한 질문을 던질 때마다 웃음이 터져나왔다. 홍 시장은 올해 추석에는 달서구 야외음악당에서 '대구경북 시도민 노래자랑'을 열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평소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하느냐"는 질문에 홍 시장은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아니라 주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암이 생긴다. 윗사람한테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이 되면 정치판에서도 굉장히 자유롭다"고 재치있게 답변했다.
반면 두루뭉술한 일부 답변에 실망감을 표시하는 청소년들도 있었다. 학교 밖 청소년과 한부모 가정 자녀들에 대한 지원책과 대책에 대한 질문에 홍 시장은 "복지국장에게 물어보겠다"거나 "홍보비가 비싸다"는 식으로 답하기도 했다.
학교 밖 청소년이라고 밝힌 한 참석자는 "'학교를 벗어나면 탈락자가 된다'는 식의 발언이 너무 아쉬웠다. 절실한 마음으로 지원책에 관해 물었지만, 비싸다는 답변밖에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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