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분홍빛으로병원] 침대형 3차원 입체정위 조직검사 시스템 도입, 수준 높은 진료

입체정위 진공절제술로 유방 석회화의 조직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분홍빛으로병원 제공
입체정위 진공절제술로 유방 석회화의 조직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분홍빛으로병원 제공

분홍빛으로병원은 올해로 개원 24주년을 맞이했다. 분홍빛으로병원은 1998년 대구 북구 산격동에서 신세계서울외과의원이라는 유방클리닉으로 시작했다. 이후 2008년 현재의 중구 삼덕동에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신축 이전했다. 지금까지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등록 환자는 15만 명을 넘어섰다. 100만 대구시 여성 6.6명 중 한 명이 분홍빛으로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셈이다.

개원 24주년을 맞아 분홍빛으로병원은 첨단 장비를 도입해 진료 수준을 크게 높였다. 분홍빛으로병원에서는 일반초음파검사 외에 횡파탄성초음파검사도 함께 시행한다. 단단한 정도인, 탄성도를 측정해 혹이 암인지 아닌 지를 구별하는 검사법이 횡파탄성초음파이다. 이 방법은 불필요한 조직 검사를 줄이게 한다.

30대 이상의 여성은 유방암 검사를 할 때 기본적으로 유방 엑스선촬영을 하게 된다. 분홍빛으로병원에서는 유방 전문 의사의 판독과 함께 AI 유방촬영사진 판독 프로그램을 동시에 사용해 혹시라도 생길지 모를 사진 오판독의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

유방엑스선촬영검사를 받고 나서, 사진상에 석회화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걱정을 하는 여성들이 많다. 유방 석회화는 지방 세포가 변해서 생길 수도 있고 염증이나 물혹 안에서 칼슘이 뭉쳐져 생겨날 수도 있다. 유방 석회화는 유방암에 의해서도 생겨날 수 있다. 석회화는 악성도가 높은 암에서 잘 나타나기도 하고, 0기 암인 관상피내암이 석회화의 모습으로 발견되는 경우도 흔히 있다.

유방엑스선촬영에서 나타나는 석회화를 모양만으로 암인지를 구별할 수가 없는 경우에는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 과거에는 석회화는 외과적 수술로 조직검사를 해야 해 유방에 큰 흉터가 남았다. 그러나 입체정위 진공절제술을 사용하면 흉터가 거의 없이도 석회화를 절제할 수 있다. 이 수술은 컴퓨터 계측장치를 이용해 유방 내 석회화의 위치를 확인한 뒤, 그 위치에 맘모톰이라고 불리는 진공보조장치를 삽입해 석회화를 절제하는 것이다.

최근 개발된 3차원 입체정위법, 즉 디지털 유방단층합성법은 기존의 2차원 입체정위법에 비해 더 정확하게 석회화 위치를 정할 수 있고 방사선 피폭량도 적다. 특히 침대형 시스템을 사용하면 환자는 20~30분 엎드려있기만 하면 된다. 분홍빛으로병원에서는 2021년 12월 침대형 3차원 입체정위 조직검사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이 장비는 서울 삼성병원에 이어 국내 2호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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