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코로나19 재유행의 정점이 당초 예상보다 낮은 하루 확진자 20만명 수준에서 조기 형성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강제적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없이 대응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29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BA.2.75(켄타우로스) 변이의 영향이 크지 않고 최근 증가세도 다소 둔화돼 당초 예상보다 낮은 20만명 수준의 정점이 예상보다 조기에 형성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백 청장은 "예측 범위 이내로 유행이 전개되면 인원·모임 제한 같은 일률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없이 준비된 방역의료역량으로 대응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방역당국은 지난 15일 상황을 기준으로 유행의 정점은 8월 중순∼말께 오고, 이 시기 하루 확진자가 25만명 안팎이 될 것이라 예상한 바 있는데 이같은 전망치를 수정한 것이다.
확진자 증가 속도는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8만5320명으로, 일주일 전 보다 약 1.24배 증가했는데, 한주에 확진자가 2배로 증가하던 '더블링'은 멈춘 상태다.
코로나19 사망자도 지난해 델타 변이 유행 당시와 비슷하거나, 올 초 오미크론 유행 때 최다치인 400명대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발생할 것으로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사망자 발생과 관련해 "지금 유행하고 있는 이 6차 유행의 치명률은 0.06%(누적치명률 0.13%)로, (델타, 오미크론 유행에 비해) 굉장히 낮다"며 "더 적극적으로 4차 백신을 맞고, 고위험군에 치료제를 투여하면 치명률이 0.05% 혹은 더 밑으로 떨어져서 독감 치명률(0.03%)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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