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사실상 수용한 건 아주 잘한 결정"이라는 취지로 30일 평가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국민의힘 권성동 대행이 비대위 체제 전환을 수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전날 채널A 보도에 따르면 권 대행은 채널A와 통화에서 "비대위 체제에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비대위로 가는 것에 찬성한다" 밝혔다.
또 권 대행은 비대위 체제 출범을 위해 다음주 의원들을 상대로 의견 수렴에 들어갈 예정이라고도 전했다.
아울러 박 전 원장은 "곧 대통령 취임 100일이 되는데 잘못한 일들은 헤아릴 수 없지만, 해놓은 건 딱히 생각나는 게 없다"며 "이대로 가면 국내외 평가가 가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인 권 대행이 총대를 멨다"며 "윤 대통령이 이번을 기회로, 내 책임이라고 나서지도 못하는 당과 정부, 대통령실을 개편해 전화위복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박지원 전 국정원장 페이스북 글 전문.
국민의힘 권성동 대행이 비대위 체제 전환을 수용했다는 보도입니다. 아주 잘하신 결정입니다.
이후 최고위원 사퇴,당헌당규 정비 등은 부차적인 문제입니다.
곧 대통령 취임 100일, 8월17일입니다.
이대로가면 국내외 평가는 가혹할 것입니다.
망사가 된 인사, 신선했지만 실수 연발 도어스테핑, 영부인 활동 등 공적 관리 부실, 문재인 정부 탓과 사정 정국으로 민생경제 물가 대책 부재, 집권 여당 내부 총질 등 여권의 권력투쟁 등등 잘못한 일들은 헤아릴 수 없습니다.
반면에 해 놓은 것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 및 청와대 개방, 도어스테핑 등 대통령님의 소탈한 소통 노력 등 딱히 생각나는 것이 없습니다.
추락하는 국정 지지율에도 요지부동 마이웨이, 겸손하지도 못한 신내로남불 등이 결국 취임 80여 일만에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 28%, 부정 62%로 나타났습니다.
그래도 역시 측근 권성동 대행께서 총대를 멥니다. 대통령께서는 이번을 기회로 '내 책임이라'고 나서지도 못하는, 용기도 능력도 없는 당.정.대를 신속히 개편해 취임 100일을 국민께 새팀, 새비전, 새희망을 밝히는 전화위복 100일로 만드셔야 합니다.
머뭇거리고 실기하시면 국민은 더 화내시고 민심은 떠납니다.
벌써 미국 언론도 보도시작입니다.
외교도 지지도에서 힘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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