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내 경제, 상반기 2.9% 성장…올해 2%대 중반 성장률 기록할 듯

3~4분기 역성장만 안 하면 2.5% 이상 기록 예상
고물가·금리 인상 등 불확실성 커…내년 성장률 낮아질 듯

31일 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작년 동기보다 2.9% 늘었다. 상반기 한국 경제가 3% 가까이 성장하면서 올해 2%대 중반의 성장률을 지켜낼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대형 쇼핑몰 모습. 연합뉴스
31일 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작년 동기보다 2.9% 늘었다. 상반기 한국 경제가 3% 가까이 성장하면서 올해 2%대 중반의 성장률을 지켜낼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대형 쇼핑몰 모습. 연합뉴스

상반기 한국 경제가 3% 가까이 성장하면서 올해 2%대 중반의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하반기 전 세계 경기 침체 가능성과 고물가 등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31일 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다. 이대로라면 올해 연간 성장률은 2%대 중반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전기 대비 0%, 0%를 기록해도 올해 성장률은 2.5%가 된다. 역성장만 하지 않으면 정부가 제시한 전망치(2.6%)에 근접한다.

정부도 올해 경제성장률이 2%대 중반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급격한 경기 침체에 빠지지 않아 수출 증가세가 유지된다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을 내놨다. 1분기에는 수출이 3.6%, 2분기에는 민간소비가 3.0% 증가하며 경제 성장을 주도한 바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같은 날 대정부질문에서 "당초 한국은행과 정부가 생각하고 있는 그 정도는 안 되겠지만, 2%대 중반 정도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경제 성장에 대한 위험 요인은 산적해 있다. 높은 물가는 소비자의 지갑을 닫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구매력을 보여주는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수입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기 대비 1.0% 감소했다.

물가 상승세를 꺾으려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에 나서는 점도 부담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최근 두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고, 유럽중앙은행(ECB)은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았다. 이러한 영향에 미국 경제가 1, 2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는 등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주요국 금리 인상 가속화로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기둔화가 초래되면서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2%대 중반 성장률을 지켜내더라도 내년에는 성장률 하향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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