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경선(컷오프)를 통과한 비명(비이재명)계 당권 주자인 박용진·강훈식 후보가 유력 당권 주자인 이재명 후보에 맞서기 위한 단일화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시기와 방식 등 각론을 두고 이견을 보이며 동상이몽을 꾸는 모습이다.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구도 속에서 이 후보를 제외한 본선행 티켓 남은 두 자리를 거머쥔 두 사람은 지난 30일 만찬 회동을 갖고 단일화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다만 이들은 "단일화를 위해 계속 노력한다"고 합의하면서도 구체적인 시기와 방식은 추후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컷오프 직후 급부상할 것 같았던 단일화 이슈가 진도를 나가지 못하는 데에는 이번 전대를 치르는 두 사람의 입장이 다소 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대선 출마해 경선까지 치른 경험이 있는 박용진 후보는 이번 전대를 통해 차기 야권 대선주자로 체급을 키우는 것이 주목표인 반면, 첫 지도부 도전에 나선 강훈식 후보는 이번 전대로 당 내 입지 굳히기가 최우선 과제라는 설명이다.

이에 박 후보가 단일화에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모습이다. 그는 31일 대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민심과 당심이 담기기만 하면 방식은 저에게 좀 불리하더라도 수용하겠다"며 "단일화는 권리당원 40%를 제외한 나머지 60%가 참여할 유인을 만들어내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강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만찬 회동은) 미래연대와 비전 경쟁에 집중한다는 의미로 읽어주시는 게 더 중요하다"며 "정치공학적 단일화는 국민이 97세대에게 바라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전대 중 1대1 양자구도 재편을 위해 단일화에 극적 합의하더라도 방식에 대한 합의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여론조사 방식을 도입할 경우 대중 인지도가 높은 박 후보에게 유리해 강 후보가 동의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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