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내 누적 확진 2천만명 돌파…BA.5 검출률 60% '우세종화'

국민 40% 감염력…60대 이상 고령층 증가세
해외 유입 확진자 568명 최대…휴가철 대유행 증폭 우려

1일 오전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이 시작된 가운데 한 시민이 PCR 검사를 받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1일 오전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이 시작된 가운데 한 시민이 PCR 검사를 받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천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2년 6개월여 만에 전 국민의 약 40%가 감염력을 갖게 됐다.

기존 변이보다 전파력이 높고, 면역 회피 특성이 강한 'BA.5' 변이는 국내 감염 검출률이 50%를 넘어서며 우세종이 됐다.

2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11만1천789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천993만여 명이다. 이날 오후 발생한 추가 확진자를 더하면 총 누적 확진자는 2천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구에서는 4천486명의 확진자가 나와 지난 4월 26일 이후 14주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최근 확진자 증가세는 둔화했지만,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지난 4월 19일(11만8천474명) 이후 105일 만에 11만 명을 넘어서며 증가 추이는 지속되는 분위기다.

특히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568명으로 코로나19 국내 유입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가운데, 국내외 이동량에 따라 이번 6차 대유행 규모의 정점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7월 넷째 주(7월 24∼30일) 'BA.5' 변이의 국내 감염 검출률은 60.9%로 전주(49.1%)보다 11.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5월 12일 국내에서 첫 'BA.5' 변이 확진자가 나온 뒤 11주 만에 우세종이 됐다.

'BA.5' 변이가 우세종화되면서 빠르게 확산하던 'BA.2'(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은 3.5%까지 낮아졌다.

방역 당국은 상승세가 둔화했을 뿐 여전히 신규 확진자는 증가 추세에 있다며 고위험군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7월 넷째 주 10만 명당 일평균 확진자 증가율은 직전주와 비교할 때 ▷60대 (71.4명→107.4명) 1.5배 ▷70대 (65명→104.2명) 1.6배 ▷80세 이상(55.6명→93.4명) 1.7배 등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높아졌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여전히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일로에 있어 기본 방역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며 "특히 60세 이상 고위험군에서 확진자 증가가 지속되는 만큼, 미접종 또는 1차 접종만 받은 경우 많은 사람과의 접촉을 자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