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 문의'. 최근 대구 대표 상권으로 불리는 동성로를 돌아다니다 보면 이런 문구가 적힌 딱지, 현수막이 쉽게 눈에 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에 따라 관광객이 크게 준 데다 경기 침체 상황이 이어지면서 빈 상가가 늘었다.
동성로상점가상인회 측은 "하루빨리 예전처럼 활기가 넘치는 모습을 되찾는 게 쉽지 만은 않다"며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숨통이 다소 트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상인 스스로도 젊은 층의 감각에 맞게 특색 있고 즐기는 장소로 바꿔 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대구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전국에서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는 특별시와 광역시 가운데 공실률이 높은 편이었다.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공개한 '2022년 2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한국부동산원은 매 분기 임대동향조사 정보를 발표하고 있는데 이곳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 등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자료에선 상업용부동산 건물 유형을 네 가지로 구분한다. 오피스(일반 6층 이상), 중대형 상가(일반 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 330㎡ 초과), 소규모 상가(일반 2층 이하이고 연면적 330㎡ 이하), 집합상가가 그것이다.
대구 경우 이 가운데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두드러졌다. 9.3%의 공실률을 기록해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13.1%), 전북(10.0%)에 이어 세 번째로 공실률이 높았다. 소규모 상가의 전국 평균 공실률은 6.6%로 집계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대구는 전반적으로 부동산시장이 위축돼 있는 가운데 소규모 상가 경우 동성로중심(19.9%)과 동대구(18.3%) 상권 등지에서 비교적 높은 공실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민간 재개발사업이 산발적으로 진행되면서 이주하는 사례가 많아진 탓에 비교적 높은 공실 수준을 보이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살폈을 때 대구 오피스의 공실률도 높은 편이었다. 대구 오피스 공실률은 19.1%로 특별시와 광역시 가운데 인천(20.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오피스 공실률은 10.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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