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평 변호사 "비대위 출범, 당 내분 수습되면 윤 대통령 지지율 40%대 회복할 것"

당 쇄신 인물 나와야, 인사문제는 대통령이 풀어야할 숙제

신평 변호사. 박진홍 기자
신평 변호사. 박진홍 기자
신평 변호사. 박진홍 기자
신평 변호사. 박진홍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선한 품성과 소통능력, 역지사지 등의 장점을 시간이 좀 흘러 국민들이 잘 알게 되면 하락한 지지율이 많이 상승할 것입니다."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 후보를 공개지지하는 등 윤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4일 경북 경주에서 매일신문 기자와 만나 최근 저조한 대통령 지지율과 관련, "권성동 의원이 고집을 부려 국민의힘이 혼란스럽지만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하고 내분이 수습되면 이내 윤 대통령 지지율이 40%대를 회복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 지지(지지율 상승)에다 당의 쇄신을 이룰 인물이 향후 여권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 현재 국민들이 불편해하는 인사 문제는 윤 대통령이 풀어야 할 숙제"라고 조언했다.

이준석 대표 문제에 대해서는 "성매매·증거인멸 혐의 등으로 형사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 대표는 조국 전 법무장관의 '정치적 압력' 주장을 똑같이 되풀이 하고 있지만 먹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 정부가 검찰 출신들을 대거 기용한 점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권 적폐 청산을 위한 정지작업"이라며 "이에 겁먹은 야권이 한동훈 법무장관을 집중 공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재의 경제 위기는 세계적인 현상"이라며 "한국은 2023년 상반기쯤 수습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야권에 대해서는 "586세력과 문재인 정권에서 태어난 강경세력을 청산한다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들에게 참신하게 다가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 변호사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페이스북과 언론 기고를 통해 내놓은 예측들이 모두 맞아 떨어지면서 '족집게 도사'로 불리기도 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반드시 정계 입문한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대권 도전의 꿈을 이루지 못할 것", "윤석열과 이재명 양자구도로 가지만 결국 윤이 승리한다" 등등.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후 신 변호사는 여권을 곤경에 빠트린 야권의 '검수완박' 공세를 '국민투표로 되받아치며 '무력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 변호사는 "당초 법학자들의 의견이 엇갈렸으나, 저의 '헌법이 규정한 국민투표 회부 사안에 해당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후 여권 여러 분들이 '고맙다'는 말을 전해 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신 변호사는 "'검수완박'은 이미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상당히 무력화됐다"며 "향후 헌법재판소에서 위헌결정이 나든 국민투표를 하든, 야권에는 큰 타격"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지역의 최대 관심사인 '2025년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활동에 대해서는 "적극 나서는 것이 시민의 당연한 의무이며 자랑스런 기회"라고 말했다.

"대통령의 결단이 가장 중요하지만 결정은 외교부에서 할 것"이라며 "다행히 윤 대통령과 박진 외교부 장관 모두 개인적 인연이 있어 작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로 부터 'APEC 유치활동 참여'를 요청받았다"는 신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 동기인 박 장관은 대학시절부터 절친"이라고 조심스레 밝혔다.

신 변호사는 서울과 정치권을 오가며 폭넓은 행보를 보이는 듯 하지만, 경주에서는 평범한 농사일에 상당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매일 오전 6시부터 2시간반 동안 아내 남정미(56) 여사와 함께 주택 옆에 있는 밭 500평에서 옥수수와 고추, 가지 등의 농사를 즐긴다. "땅을 밟으면 건강에 좋을 뿐 아니라 조용히 명상도 할 수 있어, 농사일은 큰 축복"이라고 자랑했다.

경주의 또 다른 중요 일상거리는 아침과 저녁으로 미국공영라디오(NPR)를 듣는 것이다.

신 변호사는 "수십 년간 매일 NPR을 듣다 보니 지방도시에 살지만 세계정세에 관해 웬만한 외신기자 못지않다"며 "통신과 인터넷의 발달은 촌로에겐 또 다른 축복"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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