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세계갤러리가 '변화하는 반복(The rhythm of thought)'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 중견작가 김순철, 예진영, 차종례, 황승우가 참여해 예술적 반복으로 인한 동적인 리듬감과 다채로움을 전한다.
현대미술에서 작가의 반복적 행위는 대상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고민한 사유의 흔적으로 풀이된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탄생한 작품은 한 행위에서 다음 행위로 넘어가는 시간의 흐름을 담고있으며, 반복으로 인한 리듬이 유기적인 연속성과 생동감을 자아낸다.
김순철 작가는 한지에 앞·뒷면을 아우르는 바느질을 통해 중심에서 주변으로 확산되는 에너지가 만개한 꽃 이미지를 그려낸다. 화면에서 한 땀 한 땀 이어지는 실의 흔적은 물성의 촉각과 퍼져나가는 모양새의 시각적 감각을 동시에 전달한다.

차종례 작가는 납작한 두께의 판을 다듬고, 이를 켜켜이 겹쳐 독특한 리듬감과 율동감 있는 이미지를 생성한다. 가벼우면서 단단하게 중첩된 작품은 유기적인 흐름으로 강렬한 운동감을 전달한다.
예진영 작가는 알루미늄을 반복적으로 두드리고, 작은 조각의 면면을 나란히 잇고 쌓아 연속적인 군집의 이미지를 표현한다.
또한 황승우 작가의 작품은 돌의 물성을 벗어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가루가 돼 흩어지기 직전까지 돌을 얇게 다듬어, 마치 얇은 종이를 쌓거나 말아올린 듯하다. 작가는 이같은 반복되는 층위를 통해 존재와 소멸을 성찰한다.
대구신세계갤러리 관계자는 "전시장 곳곳에서 드러나는 반복의 시그널들을 온몸으로 느끼고, 감각이 확장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시간은 백화점 운영시간과 동일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053-661-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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