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20년 여름, 사랑하는 아버지를 잃은 이의 슬픔과 추억, 잔인한 회복에 대한 기록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전세계를 휩쓸었던 당시 그녀의 아버지는 예기치 않게 신부전 합병증으로 쓰러졌고, 그녀는 그렇게 상실의 시대에 슬픔을 겪은 수백만명 중 한 명이 됐다.
지은이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는 1977년 나이지리아에서 태어난 작가다. 존스홉킨스대, 예일대에서 각각 문예창작과 아프리카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2011년 미국 잡지 뉴요커가 뽑은 '미국을 대표하는 젊은 소설가 20인'과 하버드대 래드클리프 고등연구소 펠로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녀는 아버지의 상실이 어떻게 자신을 무너뜨렸는지 특유의 정확한 언어로 묘사한다. 따뜻한 위로 대신 지독한 고통과 격렬한 분노, 원망을 날 것으로 솔직하게 표현한다. 때로는 슬픔을 직면하는 것이 오히려 상실을 애도할 수 있음을 알게 해주는 책이다. 116쪽, 9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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