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천만 명을 넘어서면서 정부가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집단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표적 방역'을 추진한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일상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동네 병·의원을 중심으로 한 대면진료 접근성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3일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지난 2년 7개월 동안 코로나19에 관한 많은 데이터가 있다"며 "국민들에게 일상을 돌려 드리면서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곳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표적 방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표적 방역은 코로나19에 취약한 집단을 파악한 뒤, 이들의 중증화·사망 방지를 위해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형태의 방역 조치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처럼 모든 국민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방역 조치는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의 신규 확진자는 11만9천922명으로 이틀 연속 11만 명대를 이어갔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600명으로 전날(568명)에 이어 다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특히 기존 변이보다 전염력이 높고 면역을 회피하는 특성이 강한 'BA.2.75'(켄타우로스 변이) 감염자는 이날 5명 추가돼 모두 14명으로 늘었다.
이날 대구에서는 4천761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지난 4월 26일(4천904명) 이후 14주 만에 최다 확진자가 나왔다.
7월 넷째 주 기준으로 이미 우세종이 된 'BA.5' 변이와 함께 켄타우로스 변이 확산이 향후 유행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은 일상을 이어가면서도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동네 병·의원 중심으로 한 대면 진료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검사, 먹는 치료제 처방, 대면진료 등을 한곳에서 할 수 있는 '원스톱 진료기관'을 추가로 확충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지난달 말 기준 원스톱 진료기관을 514곳 확보했고, 이달 들어 19곳을 추가로 확보해 현재 533곳을 운영 중이다. 원스톱 진료기관은 네이버나 카카오 등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할 수 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브리핑에서 "전국 평균 병상 가동률은 40% 수준이며 권역 간, 병원 간 가동률에 차이가 있다"며 "병상 배정 시 특정 지역이나 병원의 배정률이 높으면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식으로 병상 배정에 효율화를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