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주말까지 대구경북의 한낮 최고기온이 37℃까지 오르면서 불볕더위가 예상된다. 지속되는 폭염으로 지난달 상순(1~10일) 전국 평균기온이 50년 만에 가장 높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구기상청은 4일 대구경북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주말인 7일까지 낮 최고기온이 33~37도선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나기 소식도 이어질 예정이다. 5일 오전부터 밤사이 대구경북에 예상강수량 5~60㎜의 소나기가 예고됐고 주말인 6, 7일 역시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의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때 이른 폭염에다 잦은 소나기까지 겹치면서 후텁지근한 날씨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 평균기온이 50년 만에 가장 높았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기상청의 '2022년 7월 기후 특성'에 따르면 7월 상순 전국 평균기온은 27.1도, 최고기온은 32.0도를 기록하며 기상청이 관측망을 전국적으로 확충한 지난 1973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25.9도로 평년(1991~2020년)보다 1.3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의 7월 상순 평균 최고 기온도 32.8도를 기록하면서 평년보다 4.9도 높았다.
밤잠을 설치게 만드는 열대야도 올해 일찍 찾아오면서 평년보다 길었다. 지난달 전국 열대야 일수는 3.8일로 평년보다 1.0일 많았고 6월 하순부터 열대야가 나타난 대구경북 역시 7월상순까지 평년값보다 3일 많은 3.5일 동안 열대야가 지속됐다.
이 같은 날씨는 고온다습한 바람과 강한 햇볕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상청은 지난달 상순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하면서 덥고 습한 바람이 유입됐고 햇볕도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열대야 현상은 장마 정체전선을 동반한 저기압 영향으로 밤사이 생긴 많은 구름에 대기 중 열이 가둬진 것으로 파악됐다.
8월에도 당분간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높은 습도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으로 매우 무덥겠고 밤사이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다음주 대구경북의 낮 최고기온은 32~35도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북태평양고기압 확장 정도에 따라 비가 내릴 확률이 크겠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소나기로 인해 강이나 계곡 수위가 높아지며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하계 휴가철 안전사고에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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