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이 '창단 10주년 페스티벌: ID10TS'을 선보인다.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은 '연극으로 세상에 저항한다'는 목표로 2012년 창단했다. 극단 이름처럼, 연극을 통해 인간과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과 담론 생산을 시도하고 있다. 공연 문법 측면에서도 '말'과 '몸'의 다양성을 실험하며 창작극과 번역극, 피지컬 시어터, 시극 등 실험성 짙은 다양한 양식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은 극단의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연극을 통해 만난 관객과 동료 연극인‧예술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는 취지다. 28일까지 대구 대명공연거리 '소극장 길'에서 3편의 연극을 선보인다.
극단의 '과거'를 상징하는 대표 레퍼토리, '현재'를 상징하는 차세대 연출가의 작품, '미래'를 상징하며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의 시대정신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는 게 극단 측 설명이다.
11일부터 14일까지 공연하는 첫 작품은 '수업-비극의 코미디'다. 2012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는 이 극단의 대표 레퍼토리다. 부조리극 작가인 외젠 이오네스코의 대표작인 '수업'을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의 공연문법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18일부터 21일까지는 연극 'G코드의 탈출'을 무대에 올린다.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이자 극작가인 고(故) 윤영선의 2인극이다. 이 세상에서 마지막 희망을 찾으려는 남자와 그 남자가 사랑했던 여자가 다시 만나 대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극단 단원인 이상명의 연출 데뷔작이다.
25일부터 28일까지 무대에 오르는 마지막 작품은 '애니멀 팜'(Animal Farm)이다. 조지 오웰의 대표작인 '동물농장'을 각색한 것으로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의 시대정신을 담은 작품이라는 게 극단 측 설명이다.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7시, 일요일 오후 5시 공연한다.
공연 첫날인 10일 오후 6시엔 개막식이 열린다. 이 극단의 공연 관련 기록물과 영상, 사진 등을 정리한 '백치들 10주년 기념전'도 만나볼 수 있다.
정성태 연극저항집단 백치들 대표는 "선후배 연극인들과 관객들의 아낌없는 지원과 응원이 있었기에 성장할 수 있었다"며 "더욱 좋은 작품과 가치 있는 행보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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