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경북대병원, 도립의료원 운영 활성화 맞손

공공의료 협력 강화 업무협약…안동·포항·김천의료원 등 3곳에 930억 투입
위탁 운영 통해 서비스 향상…전문의 20명 충원·장비 보강

5일 경북도와 경북대병원이 도청 회의실에서
5일 경북도와 경북대병원이 도청 회의실에서 '공공보건의료 협력 체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안동·포항·김천의료원 등 산하 도립의료원 3곳에 전문의를 충원하고 시설·장비를 보강하는 등 공공의료 강화에 나선다.

경북도는 5일 도청 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아 경북대학교병원과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용림 경북대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양 기관은 중증, 산모, 재활, 감염 등 필수 의료를 강화해 건강 불평등 해소, 양질의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경북대병원은 이를 위해 포항, 김천, 안동 3개 도립의료원 운영을 활성화하는 데 협력한다. 특히 경북도는 산하 도립의료원 3곳을 경북대병원에 운영을 위탁해 대학병원의 의료진, 진료 지원 인력, 사무 기술인력 지원, 지역별 의료격차와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 공공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일 방침이다.

향후 경북도는 도립의료원 위탁 운영에 대한 타당성 용역과 함께 도의회 및 보건복지부와 협의, 관련 조례 개정, 위·수탁 체결 등 단계를 밟아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의료원 3곳 위탁 운영과 함께 필수진료과목 전문의 20명을 충원하고 연간 인건비 6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3개 의료원의 직원 정원은 1천50여 명에 이르고 병상은 모두 840개 규모다.

의료원 시설·장비 현대화와 특성화를 위해 첫 위·수탁 협약기간인 3년 동안 기능보강과 인건비로 93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우수한 필수 의료진 확보,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 응급·감염병 등 중증 환자 발생 시 경북대병원과 연계 치료 활성화, 의료원 운영 시스템 개선에 따른 경영 개선 효과를 꾀할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중장기적으로는 경북대병원 분원을 유치해 취약한 의료환경과 필수 의료 등 근본적인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은 상급종합병원이 한 곳도 없는 유일한 광역자치단체로 인구 1천 명당 의사 수도 1.4명으로 전국 16위에 그친다. 또 필수 의료서비스를 적절히 받지 못해 발생하는 치료가능 사망률은 전국에서 4번째로 높다. 게다가 5대 암 중 위암, 대장암, 간암, 폐암의 도내 치료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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