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끄러지고 판단 미스, 삼성라이온즈 구자욱 자기 페이스 찾는게 관건

7일 SSG전, 삼성 6대7 석패, 루징시리즈

삼성라이온즈 박진만 감독대행이 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랜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라이온즈 박진만 감독대행이 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랜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진만 감독대행 체제의 삼성라이온즈가 다시 힘을 내기 위해선 구자욱이 제 페이스를 찾는 것이 급선무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상황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삼성은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주말 원정 3차전 경기에서 6대7 석패를 당했다. 연장 끝내기 폭투로 패배한 전날에 이어 2연패를 당한 삼성은 SSG에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앞선 1·2차전 모두 치열한 연장 승부를 펼치며 각각 1승씩을 주고받은 양 팀은 3차전에서도 치열한 경기를 치렀다.

이날 구자욱은 평소와는 다른 7번 타순으로 선발 라인업에 배치됐다. 구자욱은 이날 경기 전까지 53경기 타율 0.276(225타수 62안타) 2홈런 26타점에 그치고 있다. 후반기 부상에서 복귀 후에도 13경기 타율 0.263(57타수 15안타) 7타점으로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이런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제 페이스를 찾을 수 있도록 타순을 바꾼 것. 박진만 감독 대행은 "구자욱은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타석에서 자신감도 떨어져있고 심리적으로 힘든 것 같다. 그래서 타순을 변경해서 가볍게 치라고 했다"고 타순 변경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수비에서 구자욱은 좋지않은 모습을 보였다. 2회말 주자 2사 2루 한유섬의 뜬공을 잡기 위해 뛰어가던 구자욱이 갑자기 미끄러지며 공을 잡지 못했고 2루 주자 박성한이 득점하면서 선제점을 빼앗겼다.

3회초 피렐라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한 삼성이 2대1로 앞선 채 맞이한 3회말에도 구자욱의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다. 1사 주자 1루 상황에 SSG 추신수가 친 1루타 타구를 잡아낸 구자욱은 곧바로 3루 방향으로 공을 던졌고 이 틈을 타 추신수는 2루까지 들어갔다. 순간의 판단으로 안타 한번에 1사 주자 2, 3루의 위기를 맞닿뜨린 것. 결국에는 최정이 2타점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재역전을 허용하는 빌미가 돼버렸다.

이후는 양 팀이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았다. 삼성은 곧바로 4회초 강한울의 2타점 2루타와 김지찬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내 5대3으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지만 SSG는 5회말 동점을 만들어낸 데 이어 6회말에는 1사 후 최지훈의 볼넷과 전의산의 중전 안타, 추신수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뒤 최정의 볼넷과 김강민의 몸에 맞는 공으로 2점을 더 달아났다.

삼성은 8회 1사 만루에서 강한울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지만 이후 SSG 불펜에 틀어막히면서 1점차로 아쉽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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