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파트 예비청약자 39% "금리 올라 이자가 두렵다"

직방, 하반기 청약 준비 수요 설문 조사 결과 공개
20~30대는 낮은 당첨 확률을 우려 사항으로 꼽아
전용 60㎡ 초과~85㎡ 이하는 모든 세대가 가장 선호

대구 중구 아파트 단지를 상공에서 바라본 모습. 매일신문 DB
대구 중구 아파트 단지를 상공에서 바라본 모습. 매일신문 DB

아파트 예비 청약자들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이 가장 큰 걱정거리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가장 선호하는 면적은 '전용 60㎡ 초과~ 85㎡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은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2022년 하반기 청약 준비 수요자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7월 18일부터 8월 1일까지 직방 앱 접속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을 진행, 1천324명이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리 인상 여파, 청약자에게 부담

2022년 하반기 청약 시 우려 사항 설문 조사 결과. 직방 제공
2022년 하반기 청약 시 우려 사항 설문 조사 결과. 직방 제공

이번 조사 결과 하반기에 아파트 청약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이는 988명. 이들에게 현재 가장 걱정되는 점이 무엇인지 묻는 '하반기 청약 시 우려 사항'에 대해서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 증가'라 답한 경우가 39.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낮은 청약 가점, 높은 경쟁률 등으로 인한 낮은 당첨 확률(35.4%) ▷분양가 상한제 개편에 따른 분양가 인상 우려(12.9%)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2022년 하반기 청약 시 우려 사항(연령별) 설문 조사 결과. 직방 제공
2022년 하반기 청약 시 우려 사항(연령별) 설문 조사 결과. 직방 제공

연령별로 나눴을 때 응답률이 높은 항목에 차이가 있었다. 하반기 청약 시 우려되는 사항으로 40대 이상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 증가'(40.4%)를 가장 많이 꼽았다. 반면 20~30대 응답자 경우 '낮은 청약 가점과 높은 경쟁률 등으로 낮은 당첨 확률'(43.5%)이라 답이 가장 많았다. 20~30대는 상대적으로 단독 가구가 많고 청약통장 보유 기간도 짧을 가능성이 커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는 게 직방 측 분석이다.

2022년 하반기 청약 시 우려 사항(가구 유형별) 설문 조사 결과. 직방 제공
2022년 하반기 청약 시 우려 사항(가구 유형별) 설문 조사 결과. 직방 제공

가구 유형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2, 3인 가구 응답자는 하반기 청약 시 우려되는 사항으로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 증가'(38.4%)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4인 이상 가구도 41.0%로 이 항목을 가장 많이 꼽았다. 반면 1인 가구는 '낮은 청약 가점, 높은 경쟁률 등 낮은 당첨 확률'(43.1%)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전용 60㎡ 초과~85㎡ 이하' 가장 선호

2022년 하반기 청약 선호 면적 설문 조사 결과. 직방 제공
2022년 하반기 청약 선호 면적 설문 조사 결과. 직방 제공

올해 아파트를 분양받았거나 하반기에 청약 예정인 1천19명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청약 면적을 조사한 결과 '전용 60㎡ 초과~85㎡ 이하'가 4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용 85㎡ 초과~102㎡ 이하(32.1%) ▷전용 60㎡ 이하(12.1%) ▷전용 102㎡ 초과~135㎡ 이하(10.1%) ▷전용 135㎡ 초과(3.0%) 순으로 나타났다.

2022년 하반기 청약 선호 면적(연령별) 설문 조사 결과. 직방 제공
2022년 하반기 청약 선호 면적(연령별) 설문 조사 결과. 직방 제공

'전용 60㎡ 초과~85㎡ 이하'는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선호하는 면적으로 집계됐다. 다만 2순위 선호 면적은 연령별로 차이를 보였다. 20대는 2순위로 '전용 60㎡ 이하'(29.7%)를 선택했고, 나머지 연령대는 '전용 85㎡ 초과~102㎡ 이하'를 2순위로 골랐다. 20대 경우 미혼인 단독 가구로 부양가족이 없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022년 하반기 청약 선호 면적(가구 유형별) 설문 조사 결과. 직방 제공
2022년 하반기 청약 선호 면적(가구 유형별) 설문 조사 결과. 직방 제공

가구 유형별로도 선호 면적은 다소 차이가 있었다. 1인 가구와 2~3인 가구 모두 '전용 60㎡ 초과~85㎡ 이하'란 응답이 가장 많았으나 2순위로는 1인 가구가 '전용 60㎡ 이하', 2~3인 가구는 '전용 85㎡ 초과~102㎡ 이하'를 꼽았다. 4인 이상 가구는 1순위로 '전용 85㎡ 초과~102㎡ 이하', 2순위로 '전용 60㎡ 초과~85㎡ 이하'를 선택했다.

◆청약 정보, 자금 여력 따진 뒤 청약 권해

이번 설문에서 올해 청약 계획을 변경했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10명 중 3명꼴로 자격이 된다면 '민간, 공공, 임대 등 청약 유형 변경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금리 인상 기조와 주택 시장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가운데 올해 청약 계획이 없다고 답한 이는 305명. 이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질문에는 '아파트 청약 당첨 확률이 낮아서'란 답이 31.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미 주택이 있어서(21.0%) ▷관심 지역에 적합한 분양 아파트가 없어서(18.0%) ▷대·내외적인 상황, 변수로 청약 시점을 조정 중이어서(15.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경기 불황, 금리 인상,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주택 수요자의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미분양 사업장이 늘고 평균 청약 경쟁률과 청약가점이 낮아지는 등 청약 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며 "예비 청약자들은 관심 지역에 공급되는 청약 정보를 지속적으로 살펴보면서 자금 여력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 자격요건, 면적대가 맞는다면 특별공급이나 추첨제로 공급되는 단지 면적대를 공략해보는 것도 당첨 확률을 높이는 방법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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