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서와 거제를 잇는 중부선 전체 구간 가운데 유일하게 단절돼 있는 문경~김천 간 철도건설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져 '예타 통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요와 공급에 따른 경제성 위주의 평가에서 벗어나 낙후도 등을 고려한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 종합적인 평가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적잖다.
8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문경~김천 간 철도건설 사업 예타조사 결과가 이르면 이달 중, 늦어도 내달에는 나오는 게 유력하다.
예타 조사를 진행 중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경제성 평가가 사실상 마무리됐고 최종 종합평가(AHP) 일정이 조율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부선 단절구간인 문경~김천 철도는 문경과 점촌~상주~김천을 잇는 70.7㎞의 길이로 총사업비 1조1천437억원(추정)이 투입될 예정이다.
문재인 정부시절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2019년)로 선정됐고 그해 6월 예타 조사에 들어갔지만 2년이 넘도록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해당 철도가 단절 구간이긴 하지만 주변에 철도·도로 등 대체 노선이 많고 주변 인구도 적어 유의미한 경제성을 찾아내기 어려웠던 탓으로 풀이된다.
지난 6월 나온 KDI의 비용 대비 편익에 대한 분석 결과(BC)도 0.57가량으로 통과 기준인 1에 턱없이 못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역 정치권과 경북도 등은 경제성(BC) 외에 정책성, 균형발전 등을 함께 고려할 AHP 평가(기준 0.5)에서 반전을 이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간위원, 외부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종합평가에서 철도 건설의 필요성을 충분히 설명해 기준선을 넘기겠다는 복안이다.
해당 구간 철도가 건설되면 승용차 대비 서울(수서)에서 문경(점촌)까지 98분, 상주까지 105분, 김천까지 112분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예상돼 수도권과 경북 내륙 사이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 사회간접자본(SOC)으로는 2016년 포항~안동 국도 4차로 확장 사업 이후 6년 만에 예타 문턱을 넘는 사례가 된다.
송언석(경북 김천)·임이자(경북 상주문경) 국민의힘 의원은 "중부와 남부내륙철도를 잇는 문경~상주~김천 철도는 국가균형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인프라인 만큼 반드시 예타를 통과할 수 있도록 각별히 챙겨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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