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8일 불발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약 9시간 진행했지만 여야는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관련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행안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교흥 의원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해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없다"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 적법성 논란과 과거 정부에서의 '밀실 인사' 여부 등 주요 사안에 대해 명확히 소신을 밝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측이 보고서 채택에 소극적인터라 밤 사이에도 입장 변화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열린 윤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윤 후보자 개인 문제에 질의가 집중되기 보다 여야는 '경찰국 신설' 등과 관련해 공방을 벌였다.
문진석 민주당 의원은 경찰국 신설이 정부조직법, 경찰청법 개정이 아닌 시행령 개정으로 이뤄진 점을 두고 "헌법을 정면으로 위배하고 경찰청법도 위배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자가 '문제 없다'는 취지로 답하자 같은 당 오영환 의원은 "윤 정부가 국민을 호도하고 있는 논리를 후보자가 그대로 읊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총경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에 대한 징계를 두고도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송재호 민주당 의원은 "류 총경이 회의 후 성명서는 발표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였는데, 회의가 끝나고 2시간 뒤 대기발령 조치를 했다"며 "한쪽 편에 서계신 분이면 14만 경찰을 통솔할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한편, 최근 불거진 김순호 경찰국장의 경찰 입문 과정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윤 후보자는 "그런 부분까지 알고 추천하진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5일까지 재송부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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