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3천5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히트 쇼 '블루맨 그룹'이 대구 관객을 만난다. 2008년 한국에 첫선을 보인 후 14년 만이자, 대구에선 처음 펼쳐지는 무대다. 11일부터 14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1980년대 후반 뉴욕에서 블루맨 캐릭터를 고안한 크리스 윙크, 맷 골드먼, 필 스탠튼에 의해 만들어진 블루맨 그룹은 넌버벌 퍼포먼스 역사에서 가장 성공한 쇼로 꼽힌다. 1991년 미국 뉴욕 애스터 플레이스 시어터에서 데뷔한 이후 25개국 무대에 올랐다. 지금은 캐나다 공연기업 '서크 드 솔레이'(태양의 서커스) 소속으로 운영되고 있다.
블루맨 그룹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을 파란색으로 칠한 '블루맨' 3명이 무대에 올라 선보이는 넌버벌(비언어) 퍼포먼스다. 블루맨들은 무대를 휘저으며 춤을 추거나 PVC 파이프들을 신나게 두드리는가 하면, 형형색색의 물감을 튀기기도 한다.
블루맨 그룹은 관객을 '네 번째 블루맨'으로 여긴다. 관객의 반응과 참여가 공연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블루맨들은 공연 중간중간 관객에게 마시멜로를 던지고 입으로 물감을 뿜기도 한다. 물감과 물이 다른 구역보다 더 많이 튀는 객석 앞쪽 일부 구역은 '스플래시 존'으로 묶어 별도로 티켓을 판매한다. 스플래시 존 관객에게는 일회용 우의가 제공된다.
이번 공연엔 3명의 블루맨 외에 머리를 파랗게 염색한 여성 배우 2명으로 이뤄진 라이브밴드가 참여해 현장감을 더한다. 라이브 밴드의 록 음악과 코미디적인 콩트, 행위예술 등이 뒤섞인 쇼가 90분간 펼쳐진다. 14년 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선보인 내한 공연이 상대적으로 록 콘서트에 가까웠다면, 이번 공연은 블루맨 쇼의 퍼포먼스 정체성을 더 잘 보여줄 수 있는 버전이라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
11일과 12일 오후 7시 30분, 13일 오후 2와 오후 5시, 14일 오후 2시 공연한다. 관람료는 스플래시석 14만원, VIP석 13만원, R석 11만원, S석 9만원, A석 6만원이다. 6세 이상 관람가. 1599-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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