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스마트팜 기술로 몽골 고소득 작물 키운다

道, 울란바토르시와 후보협정…몽골에 스마트팜·태양에너지 등 지역산 농업·에너지 기술 전파
도내 중소기업 17개사, 몽골 바이어와 수출상담회…상생협력 통한 교류확대
에너지, 농업분야 기술 전수도 약속…현지 실증시험, 농업기술 연수 등 교류협력

8일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아마르 사이한 몽골 부총리가 면담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8일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아마르 사이한 몽골 부총리가 면담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중앙아시아 수출길 개척 중인 경북도가 몽골에 지역기업 스마트팜·태양에너지 기술을 전파하는 등 에너지·농업 분야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경북대표단을 이끄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8일 몽골 울란바타르시에서 아마르 사이한 부총리, 울란바타르 제1부시장과 만나 에너지·농업협력 협약을 맺고 경북도·울란바타르시 상호협력 우호협정을 체결했다.

또 몽골국립농업대학과 농업 연구분야 공동협력 양해각서(MOU)를 맺고 현지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시설농법, 현지 실증시험, 농업기술 연수 등 연구 교류 및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경북농업기술원은 지난 2009년부터 몽골국립농업대학과 농업과학기술 교류 공동협력 협정을 체결한 뒤, 국제공동연구를 꾸준히 추진해 오고 있다. 농기원의 딸기 신품종 '싼타'는 2013년부터 몽골 현지에서 육묘부터 수확까지 성공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8일 산닥수렝 몽골 울란바타르시 제1부시장과 상호협력 우호협정을 맺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8일 산닥수렝 몽골 울란바타르시 제1부시장과 상호협력 우호협정을 맺었다. 경북도 제공

이 도지사는 이날 민선 7기 우수사업인 '이웃사촌 청년시범마을' 모델을 패키지화 사업으로 몽골에 수출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도 맺었다.

경북도·경북개발공사·한국에너지공단·울란바타르시·국립재생에너지센터는 몽골에서 지방·위성도시에 이웃사촌 청년시범마을 우수 모델을 전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몽골 10개 지역에서 '그린에너지 청년마을'사업을 추진한다. 스마트팜에서 딸기 등 고소득 작물을 재배토록 하고, 태양광발전소 인프라를 조성한다. 여름철 태양에너지를 땅속에 저장했다가 겨울철 난방에 쓰는 등 지역 기업들 기술을 보급한다.

청년 주거용 제로에너지 주택과 병원·유치원·문화 등 복지시설, 현지 청년들에게 기술 등을 교육하는 몽골청년 경북파견제 프로그램 운영 등도 실시한다.

이에 따라 경북도내 기업들이 북방경제 및 신재생에너지 시장 중요 거점인 몽골에 진출하고, 인구과밀에 처한 울란바타르 청년도 현지 지방도시에 분산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이철우 도지사가 8일 몽골 울란바타르 블루 스카이 호텔에서 열린 경북도 무역사절단 수출상담회에 방문해 지역 기업들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도지사가 8일 몽골 울란바타르 블루 스카이 호텔에서 열린 경북도 무역사절단 수출상담회에 방문해 지역 기업들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경북도 제공

울란바타르 시내 블루 스카이 호텔에서는 지역 17개사가 참여하는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지역 소재 화장품, 식품, 생활용품, 의류용품, 성인 위생용품, 소프트웨어, 태양광 등 분야 기업이 몽골 현지 바이어들과 일대일 수출상담을 했다.

150건의 상담 결과로 계약액 85만달러를 포함해 300만달러 규모 수출상담이 이뤄졌다.

경북 칠곡의 성인 위생용품 제조업체 신우피앤씨 김종호 대표이사는 "현재 몽골시장으로 일부 수출 중이다. 이번 계기로 현지 시장개척을 확대하고 새로운 수출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8일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아마르 사이한 몽골 부총리가 면담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8일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아마르 사이한 몽골 부총리가 면담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이번 방문으로 몽골과의 경제적 우호협력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아마르 사이한 몽골 부총리는 "경북의 이웃사촌 청년시범마을 사업 모델은 울란바타르시의 심각한 도시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이라며 "몽골의 지방도시에서도 성공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도지사는 "적극적인 지방 경제외교 활동을 통해 지방시대로 가는 균형발전 노하우와 경험을 몽골과 나누며 지역기업의 북방시장진출에 대한 가교 역할을 하겠다"며 "몽골 울란바타르시를 경북의 북방경제영토 확장의 거점도시로 삼아 향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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