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출신 작곡가 김진균을 조명하다…'클래식 씨어터 김진균-산 너머 저 하늘이'

17~19일, 27~28일 대구콘서트하우스…대표곡 연주와 연극 통해 음악세계 선봬

작곡가 김진균. 대구문화예술아카이브 제공
작곡가 김진균. 대구문화예술아카이브 제공

대구 음악예술의 뿌리를 다진 작곡가 김진균(1925-1986)을 조명하는 공연이 펼쳐진다. 17~19일과 27, 28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과 챔버홀에서 열리는 '클래식 씨어터 김진균-산 너머 저 하늘이'다. 한국 가곡 100주년을 맞아 대구콘서트하우스가 기획했다.

대구 출신으로 서양음악 1세대 작곡가인 박태준‧현제명과 원로 작곡가 우종억‧임우상 사이를 잇는 1.5세대 작곡가 김진균의 음악 세계를 조명하는 공연이다. 김진균의 대표작 연주 사이사이에 그의 생애를 보여주는 짧은 연극을 곁들이는 식이다. 대구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이 공연에 참여한다.

1925년 대구에서 태어난 김진균은 독학으로 작곡을 공부해 27세 때인 1951년 대구 미 공보원에서 '제1회 김진균 가곡 발표회'를 열었다. 대구출신 작곡가가 연 최초의 전문 작곡발표회였다. 1959년엔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로 유학을 떠나 서양음악사와 비교음악학을 전공하고 1964년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음악 교육자로 계명대 음악대학 교수, 경북대 음악대학 교수 및 학장으로 재직하며 수많은 후학을 양성했다.

그는 작곡가이자 음악학자였다. 생전 민요‧가곡‧음악학‧음악사 등을 연구해 25편의 논문을 썼고 118곡의 가곡과 가톨릭 미사곡, 합창곡 등을 작곡했다.

이번 공연에선 그의 대표 가곡 가운데 '노래의 날개', '바다', '금잔디', '추천사', '초혼', '강강수월래', '그리움', '또 한 송이의 나의 모란' 등을 연주한다. 특히 '또 한 송이의 나의 모란'은 작곡가 김성아가 편곡한 오케스트라 연주로 만나볼 수 있다.

소프라노 배혜리, 테너 김준태, 베이스 윤성우가 출연한다. 연주는 피아니스트 장윤영과 영남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맡는다.

연극 연출은 김진희 극단 고도 대표가, 대본은 안희철 극작가가 맡았다. 배우 김은환·김경선·예병대‧강영은이 출연한다.

17~19일 오후 7시 30분 공연은 챔버홀에서, 27, 28일 오후 5시 공연은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챔버홀 공연은 5천원, 그랜드홀 공연은 1만원이다. 053-25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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