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는 지난 4월 대구시-경북도-구미서-환경부 협정은 절차와 합의 과정을 무시한 '형식적 졸속 합의'이므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9일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 협정은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으로 구미지역의 피해는 영원한데 보상에 대해서도 두루뭉술한 허점투성이"라며 협정 당시 구미시민·시의회 등 동의를 받지 않은 점 , 최적의 대구·구미 상생 방안을 검토하지 않은 점, 협정 주체가 모두 바뀌어 실질적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를 든다.
그러면서 '해평취수원의 상류 이전'이라는 제3의 대안을 내놨다. 김 시장은 "해평취수원을 김천에서 흘러오는 감천지류의 상류로 이전하면 대구와 물을 나누면서 비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이는 대구와 윈윈(win-win)할 수 있는 대안이다"고 말했다.
김 시장에 따르면, 취수원을 상류로 옮기면 경북 상주에서도 취수원을 함께 쓸 수 있어 현재 묶여있는 상주의 상수원 보호구역이 해제된다.
아울러 구미의 상수원 보호구역을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추후 통합신공항 건설로 물 수요가 증가할 의성도 함께 혜택을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 시장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언어도단' 등 특유의 직설적 화법으로 구미시를 직격한 데 대해 "소통을 저해할 수 있고 감정적 대결로는 해결의 실마리를 더욱 꼬이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8일 홍 시장은 "낙동강 물이 오염된 근본 원인은 구미공업단지가 애초에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은 탓이다. 하류의 물을 오염시켜놓고 상류에 상수원을 달라고 하니까 '된다, 안 된다'고 한다"며 김 시장에게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오로지 대구시민 입장에서 구미시가 잘못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은 구미시장 이전에 한 명의 구미시민으로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센 발언은 당사자에게는 '사이다 발언'이 될 수 있지만 상대에게는 깊은 상처로 남게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대구 취수원 다변화 문제가 또다시 해묵은 논쟁거리가 되는 일은 경계했다.
김 시장은 "물은 모두의 공유자원이며 대구, 구미시민 모두가 깨끗한 물을 마셔야한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다만 구미시민들의 경제적·심리적·정서적 합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한덕수 "24일 오후 9시, 한미 2+2 통상협의…초당적 협의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