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방역 당국이 예상한 정점을 향해가는 가운데 6차 유행이 이달 말까지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름 휴가철 여파와 변이 바이러스 확산, 개학 등으로 하락 국면이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4만9천897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확진자 수가 14만 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4월 14일(14만8천423명) 이후 117일 만으로, 방역 당국이 예상한 정점(11만~19만)의 중간치에 다가섰다.
이날 대구의 확진자도 전날보다 4천866명이 늘어난 7천151명을 기록했다. 지난 4월 13일(8천357명) 이후 118일 만에 가장 많다.
확산세의 향방을 가늠할 관건은 휴가철의 영향이다. 방역당국은 지역 간 이동과 접종이 많고 검사 건수는 적은 휴가철이 지나가는 다음 주까지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이달 첫째 주와 둘째 주 사이를 정점으로 봤지만, 휴가철 여파로 유행이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예상보다 정점이 낮지만, 유행이 다소 길게 지속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방대본은 비수도권의 주간 위험도를 '중간'에서 '높음'으로 상향했다. 정점 단계의 하루 확진자 수를 28만 명에서 20만 명으로 낮췄던 방역 당국은 "추가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신중한 태도로 돌아섰다.
변이 바이러스도 변수다. 전파력 높고 면역 회피 성질을 띤 세부 변이 'BA.5'의 국내감염 검출률은 이달 첫째 주 기준 75.2%로 전주(60.9%)보다 14.3%포인트 상승했다.
재감염자 추정 비율도 7월 둘째 주 3.71%에서 셋째 주와 넷째 주 각각 6.59%, 5.43%로 높아졌다.
이달 중순부터 이어질 각급 학교의 개학도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대구의 경우 고등학교는 대부분 8월 하순 이전에 2학기를 시작한다. 중학교는 125곳 중 109곳이 이달 16~19일 사이, 초등학교는 233곳 가운데 200곳이 29, 30일부터 등교할 예정이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1~7일 대구의 누적 학생 확진자는 1천209명으로, 전주(7월 25~31일) 883명보다 36.9% 늘었다. 개학을 전후해 확진자가 일시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휴가철의 영향으로 사회적인 이동과 접촉이 빈번해지면서 증가 폭이 다소 커지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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