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정부, 대구 수성알파시티 투자·구미 현안 해결 약속 꼭 지켜라

정부가 대구경북에 투자 및 현안 해결을 잇따라 약속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30년까지 수성알파시티에 2조2천억 원을 투자해 대구를 국내 ABB(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분야 중심으로 육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BB는 대구시에서 집중 육성하려는 5대 미래산업 중 하나로, 정부 지원이 현실화되면 대구 경제에 파급 효과가 상당할 전망이다.

홍 시장이 추진 중인 유관 기관 통폐합이 투자를 이끌어 내는 데 일조했다. 대구시는 당초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을 대구테크노파크에 흡수할 계획이었지만, DIP 소관 부처인 과기정통부에서 DIP 존치 필요성과 함께 정책적인 지원 의사를 밝힌 것이다. 대구로선 큰 수확이 아닐 수 없다. 수성알파시티는 입지가 좋아 ABB를 육성하기에 최적지로 꼽힌다. 대구시와 정부는 수성알파시티를 수도권 판교테크노밸리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육성해야 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날 구미를 찾아 경북의 주요 현안 건의에 대해 "적극 검토해 구미를 거점으로 경북의 재도약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원 장관은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에 대해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하면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갖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미가 사활을 걸고 있는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등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 시대'를 기치로 내세웠다. 국가 발전은 수도권 중심이 아니라 지방을 우선하는 정책을 통해 이뤄야 한다. 대구경북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신산업·기업 유치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 정부와 주무 장관은 립서비스가 아니라 실천 의지를 갖고 노력해 주길 간곡히 당부한다.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 대구시와 경북도, 구미시는 감나무에서 감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릴 것이 아니라, 줄기차게 요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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