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10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문재인 정권 '적폐수사' 당시 자행했던 모든 사건들을 이번 기회에 모두 털고 가는 것이 세상이 바뀐 거라고 대국민 선언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했다.
앞서 전날 열린 사면심사위원회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홍 시장은 이들을 사면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촉구한 것이다.
홍 시장은 "지지율이 바닥 이라고 8.15 대사면을 포기 한다고 하는 것을 보니 참 소극적이고 안이한 방식으로 정국을 돌파하려고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의 묵시적 대국민 약속이 더 중요한 게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그때는 검찰에 계셨지만, 지금은 대통령이다. 사면은 검찰의 잣대로 하는 게 아니라 정치의 잣대로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사면을 해 더 큰 국민 통합의 길로 가는 게 정치다"라고 윤 대통령을 향해 조언했다.
홍 시장은 "김경수 드루킹 조작의 최대 피해자였고, 후임 경남지사로 와서 내가 심은 채무제로 기념식수를 뽑아내고 오히려 3년 동안 급속하게 빚을 1조원 가량 폭증시킨 후 감옥에 가버린 김경수조차도 나는 용서한다"며 "여론에 끌려가는 지도자가 아닌 여론을 주도하는 지도자가 되라"고 강조했다.
앞서 법무부는 전날 사면심사위원회를 열고 8.15 광복절 특사 대상자를 심사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뒤 처음으로 사면권을 행사하는 이번 특사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경제인 사면'에 방점을 두고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인 가운데서는 뇌물·횡령 혐의로 징역 17년이 확정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드루킹 댓글 조작'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돼 복역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사면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부정적 여론에 부담을 느낀 탓에 사면 명단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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