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받는 분이 조금 더 행복해졌으면 합니다"
대구 북구 동천동에서 '보드게임카페 21'을 운영하는 김성원(36) 대표가 올해로 4년째 매일신문 '이웃사랑' 코너에 성금을 전달했다. 올해는 지난 8일 개업 4주년을 맞아 진행한 중고 보드게임 판매 행사를 통해 95만3천원의 성금을 모았다.
김성원 대표는 동생 치원(32) 씨와 함께 지난 2019년 8월 8일 이후 매년 개업 기념일에 중고 보드게임 판매 행사를 열고, 그 수익금을 매일신문에 기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창업 이후 코로나19 장기화와 함께 건강 악화로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나 보다 힘든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희망하면서 기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20만원 정도 더 성금이 모였다"고 했다.
그는 또 "지난해에 쓸개를 떼어내는 수술을 받으면서 건강이 나빠질수록 마음이 부정적으로 바뀌는 걸 느꼈다"며 "몸이 아픈 분들도 나 혼자 사는 게 아니라 누군가 항상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극복하셨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 씨 형제는 중고 보드게임 판매를 진행하고 남은 게임들은 병원이나 학교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동생 김치원 씨는 "처음에는 형을 도와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성금이 조금씩 모이는 걸 보면서 뿌듯함을 느꼈다. 내년에도 형과 함께 기부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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