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감독 대행 체제의 삼성라이온즈가 새로운 틀을 갖춰가고 있다. 그간 퓨처스(2군)에서 눈 여겨봤던 선수들을 1군으로 끌어올리며 정규리그 후반기 전력 재정비를 통한 반등을 노린다.
10일 박진만 감독 대행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기아타이거즈와 경기를 앞두고 홈 데뷔전의 소감과 후반기 팀 운영 계획을 밝혔다.
그는 "홈 구장에오느 원정때보다 더 차분해지는 느낌이다. 지난 한 주간 경기를 치르면서 프로는 결국 결과로 말해야 한다고 선수단에 전했다. 열정, 의지를 갖고 홈 팬들을 위해 더 힘내겠다"며 "홈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모두 퓨처스에서 활약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먼저 투수 박주혁이 정식 선수로 등록됐다. 등번호는 101번에서 68번으로 변경됐다.
휘문고를 졸업한 박주혁은 2020년 2차 5라운드 지명을 받고 삼성에 입단해 퓨처스 통산 56경기에 등판해 6승 4패 5홀드 평균 자책점 3.56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27경기에서 3승 4홀드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하며 안정된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박 감독 대행은 박주혁에 대해 "주의 깊게 보던 선수다. 최근 컨디션도 아주 좋다는 보고를 들었다. 평상시엔 조용한 성격이지만 마운드에선 '파이터' 기질이 있다. 불펜진의 체력 저하에 따른 우려가 있는 데 박주혁 같은 투지 넘치는 선수가 합류해 활약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주혁과 함께 이성규와 김성표도 1군에 콜업됐다. 선발로테이션을 돌던 허윤동은 휴식 차원에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박 감독 대행은 "이성규는 내·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하고 주력도 좋아 활용성이 높다. 김성표 역시 컨디션이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허윤동은 휴식이 필요하다는 코치진의 의견에 따라 휴식 시간을 부여했다. 이번 주엔 좌완 투수가 선발로 나오는 경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송준석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박 감독 대행과 함께 주전으로 활약 중인 강한울에 대한 칭찬도 잊지않았다. 그는 "이전에 (강)한울의 플레이가 '느슨하다'는 지적이 있어 2군에 있을 때 이런 점을 주로 다잡아줬다"며 "1군에 와서도 열심히 하니까 주위에서도 보는 눈이 달라지고, 팀 분위기도 오르더라 이정도로 잘 해줄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는 데 더 기대가 된다"고 했다.
좌완 선발 백정현은 오는 주말 kt위즈(13~14일)와의 원정 2연전에 선발 출격을 염두에 두고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박 감독 대행은 "백정현은 퓨처스에서 1이닝 이상 공을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 중이다. 주중 계투진 소모 현황을 보면서 선발로 이닝을 맡길 계획이다"며 "아직 시즌이 남았다. 선수단에 더 큰 의지와 열정을 가지도록 독려하고, 나부터 더 강하게 마음먹겠다"고 각오를 남겼다.
한편, 이날 대구 기아전에서 삼성은 2대2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면서 돌입한 연장 승부에서 10회 말 1사 주자 2, 3루 상황에 피렐라가 끝내기 적시타를 때려내며 3대2 승, 박진만 감독 대행 홈 첫 승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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