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군민중심 행복성주] <중> 경북 성주 명품참외 올해 조수입 6천억원 '성장동력'

성주형 스마트팜 시범단지 조성
생산·유통까지 다양한 방안 강구

이병환(왼쪽) 성주군수가 지난 1월 명품 성주참외 첫 출하를 위한 참외 수확을 하고 있다. 성주군 제공
이병환(왼쪽) 성주군수가 지난 1월 명품 성주참외 첫 출하를 위한 참외 수확을 하고 있다. 성주군 제공

국내 참외 생산량의 75%를 차지하는 경북 성주참외가 올해 조수입(필요한 경비를 빼지 않은 수입) 6천억원(생산량 18만1천t)을 넘기면서 성주의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

달콤하고 아삭한 성주참외가 '명품 성주참외', '세계적 명물 성주참외'란 수식어가 붙으면서 조수입 8천억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성주군은 참외 조수입 8천억원이란 목표 달성을 위해 참외의 생산에서 유통까지 소득증대를 위한 다각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

◆성주형 스마트팜 시범단지 조성

성주군농업기술센터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165농가를 대상으로 '성주형 스마트팜 시범단지'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팜 시범단지는 기존 하우스에 보급돼 있는 각종 자동제어장치의 원격제어와 원격감시를 가능하게 하는 스마트팜 설비를 지원해, 효율적인 환경제어로 고품질의 참외를 안정적으로 생산·관리하고자 추진되는 사업이다.

스마트팜 단지가 조성되면 농촌의 일손부족 문제 해결, 경영비 절감효과는 물론 기후변화에 대응한 참외 고품질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스마트팜 빅데이터 센터를 구축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생육정보 제공으로 맞춤형 컨설팅 추진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어려운 농업여건 개선을 위해 지역에 맞는 성주형 스마트팜 표준모델 및 매뉴얼 개발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참외농가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참외 수확작업이다. 참외 수확작업은 허리를 깊이 숙여야해 힘든 자세가 장시간 계속되면서 근골격계 질환이 많이 발생된다.

성주군농업기술센터는 열악한 농작업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참외 고설베드재배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공격적 마케팅 통한 유통 다변화

성주군은 고품질 참외생산과 시설현대화를 위한 지원을 매년 확대하고 호주, 태국 등 해외시장 개척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특히 성주군은 AI를 활용한 참외 생산량 예측 시스템을 구축해 참외 생산량에 맞춰 통합마케팅을 전개하고, 대형유통업체·참외쇼핑몰·라이브커머스 등을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참외 유통의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게다가 성주군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껍질째 먹는 참외, 베타카로틴(Beta-carotene)과 엽산 등이 다량 함유된 참외를 생산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에 따르면 성주참외 과육 100g에는 베타카로틴 90㎍(마이크로그램)이 함유돼 있다. 딸기보다 3배 많고, 감귤(57㎍)보다 2배 가까이 높다.

또한 성주참외 100g에는 132㎍의 엽산이 함유돼 있어 엽산제를 대신해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지켜준다.

◆참외 활용한 조청, 한과, 빵 등 출시

현재 성주참외를 활용해 출시 중인 가공품은 조청, 한과, 아이스크림, 빵, 국수, 막걸리 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기능성 헤어 제품까지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참외조청은 동결 건조한 참외분말 37%를 함유하고 있으며, 참외조청이 들어간 한과는 국산 찹쌀과 멥쌀만 사용해 참외의 은은한 단맛과 향이 좋다는 평가다.

참외아이스크림도 인기다. 참외동결건조분말이 첨가된 아이스크림은 참외의 맛과 향이 그대로 보존돼, 성주참외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성주참외를 활용한 막걸리 '성취'도 판매 중이다. '성취'에는 '성주참외에 취하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IT기술을 기반으로 성주형 스마트팜 시범단지 조성과 고설재배 등 기술개발에 주력해, 참외 조수입 8천억원과 농업조수입 1조원 달성으로 전국 최고 부자농촌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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