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방명록에 '미안하다, 고맙다' 쓴 文은?" 전여옥, 민주당 '카드뉴스' 비판에 맞불

본인 페이스북 글올려 "홍보로 쇼만하던 문재인 정권이 현장방문도 홍보라고 떼쓴다" 주장

문재인 대통령은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결정한 날인 2017년 3월 10일 세월호 사건의 현장인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아 방명록에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천만 촛불이 되었다"며 "미안하다. 고맙다"고 적은 바 있다. 매일신문DB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폭우 사고현장을 방문한 사진을 국정홍보용 카드뉴스로 사용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비판하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이 반격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침수 피해 현장을 방문, 현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폭우 사고현장을 방문한 사진을 국정홍보용 카드뉴스로 사용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비판하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이 반격에 나섰다.

전 전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과 좌파언론이 윤 대통령이 침수 현장 간 것도 물고 늘어졌다"며 "홍보로 쇼만 하다 끝난 문재인 정권이 현장 방문까지도 '홍보'라고 떼를 쓴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비극을 자신들의 희극으로 만든 홍보가 끝내줬다"며 "연평해전 유족을 모아 놓고 김정은과 부둥켜안은 홍보책자를 돌렸고 세월호 방명록에는 '얘들아,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썼다. 사이코패스급 홍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뢰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군인에게 위문을 가선 '짜장면 먹고싶지 않냐'고 했고, 아버지를 잃은 소방관 자녀한테 엄청 좋은일 있는 것처럼 툭 치며 아는 체를 했다"며 "비극의 현장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에게 할 행동이냐"고 비난했다.

전 전 의원은 "더 놀라운 것은 늘 '홍보'라는 양념을 비정하게 진영의 이익을 위해 쎄게 쳤다"며 "70 어른이 휴가 물놀이 사진까지 인스타에 올리는 것, 그렇게 일관성이 있다"고 힐난했다.

앞서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0일 "대통령실은 가족이 참사를 당한 수해 현장을 지켜보는 사진을 정책 홍보용 카드뉴스로 활용하는 만행까지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여러 사람이 현직 대통령이나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들어진 이미지를 보여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미지 디렉팅이 최저 수준"이라고 비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