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정규리그가 후반으로 진행될수록 중간 계투들의 활약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등판 간격이 일정한 선발 투수와 비교해 불펜 투수들들은 언제든지 출격 준비가 돼 있어야 해 체력적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긴 정규리그 경기를 이끌어가면서 팀 승리를 지키기 위해선 팀의 효율적 투수 운용과 더불어 중간 계투진의 역투가 꼭 필요하다.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불펜 싸움'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삼성라이온즈 역시 올시즌 불펜진의 부진으로 다 잡은 경기를 놓치는 등 아쉬운 경기들이 있었다. 오승환, 우규민 등 베테랑 투수들도 흔들리는 어려운 상황 속에 좌완 이상민이 구원진의 든든한 한 축으로 성장해 희망을 주고 있다.
지난 10일 대구 기아타이거즈전에서 7회 초 삼성 우규민이 1사 주자 1, 3루 위기에서 이창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대2 동점을 허용했고, 이어진 실점 위기 상황에서 나성범을 상대로 마운드가 이상민으로 교체됐다.
역전을 허용할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이상민은 나성범을 상대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고 8회 초에는 선두 타자 황대인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키긴 했지만 소크라테스, 최형우, 김선빈 등 강타자들을 상대로 잇따라 뜬공으로 유도해 무실점 피칭을 해냈다.
이상민은 2013년 NC다이노스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한 뒤, 2014년 넥센히어로즈(현 키움)로 이적해 2018년까지 5시즌 동안 뛰었다. 2019년 11월 키움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뒤 입단 테스트를 거쳐 삼성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가게 된 이상민은 좌타자 전문 구원으로 활약해왔다.
지난해에는 데뷔 8년만에 첫 승도 거머쥐고 팀의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그는 구속이 빠르지 않지만 경기 운영 능력, 제구력, 변화구 구사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시즌 11일 기준 25경기에 나서 4홀드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하는 등 삼성 계투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이상민은 올시즌을 앞두고 50경기 출장과 두 자릿수 홀드를 목표로 내세웠다. 현재까지 절반정도의 목표치를 달성했다. 리그 막바지까지 삼성의 불펜진의 필승조 역할로 자신의 목표 이상을 이뤄낼 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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