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중견기업인 대영전자와 4개 계열사가 대구로 본사를 동반 이전하고 통합연구소를 구축한다.
대구시와 대영전자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투자협약(MOU)을 맺었다.
시에 따르면 대영전자는 이번 협약으로 2024년까지 200억원을 들여 수성알파시티 부지 2천75㎡에 지상 6층, 지하 2층 규모 통합연구소를 짓고 연구개발 인력 58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기존 인력을 포함하면 연구 인력만 최대 100명이 될 전망이다. 지역 내 연구소 규모로는 대구텍, 이래AMS, 평화발레오 등에 이은 상위 톱 6 수준이다.
이와 함께 대영전자는 경산의 대영전기와 대전, 경기도 용인·평택 등에 있는 연구개발 전문 계열 3사인 대영드론솔루션, 대영알앤디, 대영이피 등을 수성알파시티로 통합해 대구를 거점으로 전기차·가전 분야 신성장동력 발굴 및 미래 선제기술 확보를 위한 첨단 연구개발 허브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대영전자에 수성알파시티 내 부지 공급과 조기 착공 등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대영전자는 1993년 대구 3공단에서 출발했다. 1996년 삼성전자 생활가전 협력업체로 등록했다. 이후 삼성전자 가전부문 1차 협력사이자 중견기업으로 성장, 2010년 본사를 경산으로 옮겼다. 다른 4개 계열사를 포함해 전체 직원은 2천232명이며,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5천177억원이다.
계열사 중 대영전기는 전기차용 모터코어를 주로 생산한다. 대영알앤디와 대영이피는 전기차용 모터·인버터와 전장부품(트랜스) 등을 각각 연구 개발하고 있다. 대영드론솔루션은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드론을 활용한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사업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구시가 육성하려는 ABB(AI, 빅데이터, 블록체인) 중심 미래 산업 분야 인재 양성과 우수인력 유출 방지, 혁신 성장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연구개발-제조 선순환의 산업 생태계 조성, 로봇,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모터·인버터 관련 연구소 유치에 따른 미래모빌리티 밸류체인 형성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백서재 대영전자 회장은 "IC 옆 입지에 첨단시설, 자율근무 등 최적의 연구환경을 조성하고 대구경북의 풍부한 IT·SW, 자동차부품 연구기관 등과 적극 협업해 회사의 연구개발 역량을 극대화해 미래기술 사업화로 이어지게 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방이 단순 생산 기지 역할에서 나아가 신기술 연구개발 거점으로써 자체 실증과 사업화로 이어지는 미래지향적 혁신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며 "대영전자가 미래 모빌리티·ABB 산업의 선도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