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尹정부 첫 특사에…與 "경제위기 극복 의지 표명" 野 "국민통합 없어"

주호영, MB 제외 두고 "아쉬워"…통큰 사면 주문해온 홍준표 대구시장 "아무런 감흥없고 밋밋""
제1야당 민주당은 김경수 전 지사 제외에 대해 불만 드러내며 '사면 실패'로 몰아붙여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식량주권 쌀값 대책마련 정책토론회'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의 첫 특별사면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환영 입장을 내놨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이 빠진 데 대해서는 유감의 목소리도 나왔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통령이 국민에게 보내는 경제위기 극복과 민생경제 활성화, 노사 통합 및 사회적 약자 배려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 표명이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사면이 경제위기 극복에 활력소가 되고, 사회 통합의 희망이 되길 바란다. 코로나19와 무더위, 폭우 피해로 지칠 대로 지친 국민께 희망에 찬 소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아울러 "건설업 면허, 자가용 화물차·여객 운송업 면허, 생계형 어업인 및 운전면허 행정제재자 등 총 59만3천여 명에 대해 대거 특별감면 조치함으로써 이들이 직접 경제활동을 해 민생경제가 속히 회복되도록 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에게 '통 큰 사면'을 적극 주문해 온 홍준표 대구시장은 '밋밋하다' '안타깝다' 등의 표현을 쓰면서 큰 아쉬움을 나타냈다. 홍 시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사면은 정치의 잣대로 하는 국정 이벤트행사인데 검찰의 잣대로 한 이번 특사는 아무런 감흥도 없는 밋밋한 실무형 사면에 불과했다. 좋은 반전의 기회였는데 안타깝다"고 했다.

이명박 정부 때 특임장관을 지낸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빠진 데 대해 "아쉽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주 위원장은 "저는 국민 통합 차원에서 많은 정치인들이 포함됐으면 하는 바람을 이전에 말씀드렸고, 지금도 갖고 있다"며 "대폭 사면과 국민 화합에 조금 기대에 (못 미치고), 제 기준에 못 미쳐서 아쉬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사면 대상에서 빠진 것을 두고 불만을 숨기지 않으면서 '사면 실패'로 몰아붙였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 통합을 위해 사면을 할 때 정치인을 포함한 게 관례인데, 이번에 유독 정치인만 제외하는 것이 타당한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원욱 의원은 "국민 통합을 위해 이 전 대통령, 김 전 지사에 대한 사면은 반드시 실시해야 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첫 사면은 결국 실패"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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