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철우 경북도지사 "국민 행복, 세계 존경받는 제2광복 건설 앞장설 것"(전문)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지역 애국선열 뜻 기리고 독립유공자 유족에 정부 포상 전수

경북도는 15일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아 도청 동락관에서 경축식을 열고 애국선열들 뜻을 기렸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15일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아 도청 동락관에서 경축식을 열고 애국선열들 뜻을 기렸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도지사가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아 대한민국 역사 발전을 이끈 경북의 화랑·선비·호국·새마을 정신을 강조하며 국민이 행복하고 세계에서 존경받는 대한민국을 만들 '제2 광복' 건설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15일 오전 10시 도청 동락관에서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열고 애국선열들 뜻을 기렸다. 경축식에는 이철우 도지사와 배한철 경북도의회 의장,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이동일 광복회 도지부장, 지역 보훈단체장과 독립유공자 유가족 등이 참석했다.

이 지사는 경축사에서 지역 애국선열의 헌신과 희생을 기렸다.

그는 "경북이 낳은 민족시인 이육사 선생이 시 '광야'에서 노래했듯이, 눈 내리고 매화향기 홀로 아득해도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리며 다가올 독립의 그날을 염원하던 애국선열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가능했다"며 "무엇보다도 경북의 화랑·선비·호국·새마을 정신이 대한민국의 역사 발전을 이끌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북은 일제 강점기 항일운동의 중심지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2천394명의 독립유공자를 배출했다"며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님들께 경의를 표한다. 독립유공자 유족에 대한 의료비·장례 선양사업 등 보훈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하겠다"고 했다.

경북도는 15일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아 도청 동락관에서 경축식을 열고 애국선열들 뜻을 기렸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15일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아 도청 동락관에서 경축식을 열고 애국선열들 뜻을 기렸다. 경북도 제공

이 지사는 이제 제2의 광복을 맞이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제강점기, 분단을 이겨내고 산업화·민주화를 이뤄낸 대한민국이 제1의 광복을 완성했다. 제2의 광복은 안으로는 '국민행복시대', 밖으로는 '세계에서 존경받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며 "헬조선·자살율·저출산율을 극복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 한류를 키우고 세계 어려운 사람을 초청해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 남북통일까지 이뤄야 한다"고 했다.

이날 경축식은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뮤지컬 공연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광복회장 기념사 낭독, 독립유공자 정부포상 전수, 국가상징 선양 유공자 표창, 도지사 경축사, 광복절 노래 제창, 도의회의장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경북도는 독립유공자로 서훈된 故김명시(애국장), 故김종철(건국포장), 故최상익(건국포장), 故김두만(대통령표창), 故박두권(대통령표창), 故전운학(대통령표창) 선생의 유족에게 정부포상을 전수했다.

또 국가상징 선양 유공자로 선정된 도민과 공무원 7명에게 표창을 수여 애국심을 기렸다.

이날 행사장 로비에는 한말 의병운동과 일제강점기 독립투사들이 실제 사용한 총기류와 활동 사진, 전국 어린이 나라사랑 그림 그리기 대회 입상작과 독도의 사진 등을 전시했다.

경북도는 15일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아 도청 동락관에서 경축식을 열고 애국선열들 뜻을 기렸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15일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아 도청 동락관에서 경축식을 열고 애국선열들 뜻을 기렸다. 경북도 제공

※ 이철우 도지사 제77회 광복절 기념식 경축사 전문

존경하는 경북도민 여러분! 오늘은 77주년 광복절입니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애국선열들의 희생정신을 되새기고 기립니다.

지난날 우리 선조들은
역사의 부름 앞에 조금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일제의 잔혹한 탄압과 위협에도
결코 굴하지 않고 맞서 싸워
마침내 조국광복을 이루어냈습니다.

77년 전 오늘, 광복을 맞았던 선조들은
자유롭고 정의로운 나라,
경제가 풍요로운 나라,
문화․예술이 발달한 나라를 꿈꾸었습니다.

분단의 아픔과 6.25 전쟁의 참화,
지독한 가난을 이겨내고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만들어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제국주의 식민지의 굴레를 벗고 독립을 이룬 나라 중에,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고
지구촌이 열광하는 문화를 만들어내며
선진국의 반열에 선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습니다.

일제강점기를 벗어나,
분단의 아픔과 전쟁의 참화를 이겨내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뤄낸 지금의 대한민국!
이것으로 우리의 제1의 광복은 완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제2의 광복을 맞이해야 합니다.
제2의 광복은 안으로는 '국민행복시대'
밖으로는 '세계에서 존경받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제 2의 광복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너무 치열하게 싸움만 하고 있습니다.
각박한 사회에 헬조선이라는 말이 유행어가 되었고
자살률이 세계 1등, 저출산율도 세계 1등이 되었습니다.
이제 이것을 극복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원조를 받다가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제 세계에서 더 존경받을 수 있도록 한류를 키우고
세계 어려운 사람들을 초청해 우리나라에서 많은 지원을 해야합니다.
이렇게 존경받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합니다.

여기에 남북통일까지 이뤄야합니다.
남북통일을 통해
세계으뜸가는 대한민국!
세계속에 당당한 대한민국!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합니다.

제2의 광복을 위해 대한민국을 만들고, 지키고, 발전시킨
경상북도에서 앞장서겠습니다.

존경하는 경북도민여러분

경북이 낳은 민족시인 이육사 선생이
광야란 시에서 노래했듯이,

눈 내리고 매화향기 홀로 아득해도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리며 다가올 독립의 그날을 염원하던
애국선열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경북의 화랑․선비․호국․새마을 정신이
대한민국의 역사 발전을 이끌어 왔습니다.

일제 강점기 항일운동의 중심지로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2,394명의 독립유공자를 배출했습니다.
전국 독립유공자 17,285명의 14%나 됩니다.

6.25 전쟁 때는 낙동강방어선을 피 흘려 지켜냈으며,
산업화 시기에는 포항의 철강, 구미의 전자 산업으로,
또 새마을운동의 최선봉에 서서
대한민국을 잘 살게 만든 곳이 바로 경상북도입니다.

한글, 한식, 한복, 한옥, 한지 등
우리 전통문화의 뿌리도, 신한류의 진원지도 경상북도입니다.

그래서 오늘 광복절은
대한민국을 만든 선열들의 위대한 정신을 되새기고
그 뜻을 계승하는 날이 되기를 기원하며,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님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독립유공자 유족 여러분께도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더욱 정성껏 예우하고 모시겠습니다.
경상북도는 전국 지자체에서 유일하게
독립운동기념관과 항일의병기념공원을 운영하고 있고,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 환경개선 사업,
독립유공자와 유족 의료비 확대, 장례 선양 사업 같은
섬김의 보훈정책을 구현해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잊히고 숨겨진 독립‧호국의 역사를 찾고,
보훈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를 확산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과거 경상북도는 대한민국의 중심이었습니다.

1949년 대한민국 최초의 인구통계에서도
경북이 321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1970년 서울과 역전되기 전까지
계속 인구 1위였습니다.

그런데 50년 넘게 수도권 일극체제가 지속되면서
사람, 기업, 금융, 일자리, 교육, 의료, 문화 등
모든 자원이 수도권으로만 몰려들어
지방은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낙후되어 가고 있습니다.

지난 4년간 아무리 몸부림을 쳐도
인구가 줄어드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고,
아이들 울음소리 듣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습니다.

반면에 수도권은 어떻습니까?

국토면적 10%에 불과한 수도권에
국민의 절반 이상이 몰려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금도 해마다 10만 명의 청년들이 고향을 등지고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향합니다.

국가적 재앙인 저출생‧저출산 문제도
수도권 과밀의 결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과밀이 저출산의 요인이라는 것은,
오래전 존 칼훈 박사의
쥐 실험으로 증명된 바가 있습니다.

청년들이 정글보다 더한 환경 속에서
일자리 경쟁을 하고, 집 한 채 장만하기도 어려운데
어떻게 결혼할 생각을 하고
결혼을 했다 해도 아이를 낳을 엄두가 나겠습니까?

수도권병을 고치지 않고서는
저출산‧저출생 문제도 해결되지 않을 뿐더러
대한민국이 초일류 국가로 갈 수 없습니다.

해결의 답은 이미 나와 있습니다.
지방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우리가 꿈꾸는 지방시대는
아이디어와 문화의 힘을 바탕으로
지역마다 각자의 색깔을 뽐내며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평범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기회의 땅을 만드는 것입니다.

관건은 지방에도 수도권과 같은
일자리, 주거, 교통, 문화, 의료, 교육 등의
인프라를 깔아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지
일자리를 찾아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유목민 국가가 아니라
태어난 곳에서 살아가는 정주민 국가로 되돌아갈 수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국정목표로 도출한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지방시대라는 철학을 공유한 만큼
경상북도가 앞장서 혁신적인 정책을 발굴하고 중앙에 제시해
지방시대를 여는 모범을 보이겠습니다.

더욱이 이제는 기술을 통해
언제든 소통하고,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초연결 사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잠재력을 과소평가하지 말고
농업부터 첨단산업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4차 산업혁명의 길로 앞서 간다면,
문화가 숨쉬고, 자연이 살아 있는
우리 경상북도가 가장 살기 좋은 지역이 될 것입니다.

대구․경북의 미래인 통합신공항을 빠르고 제대로 건설하고,
이차전지, 미래차, 반도체, 원자력 등 지역의 강점을 살려
투자유치 100조 원 시대도 꼭 열겠습니다.

농어업의 대전환 정책도 적극 추진해
농어업을 첨단산업으로 완전히 탈바꿈시키겠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힘겨워 하는 민생을 돌보고 경제를 살리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습니다.

독립운동의 중심지이자 새마을운동의 발상지로서
나라를 지키고, 만들고, 또 잘 살게 한 경북의 위상을 되찾고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도약을 이끌어 내겠습니다.

도지사가 앞장서서 길을 열고 다시 뛰겠습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힘내서 함께 뛰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선조들이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켰듯이
이제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위대한 나라 대한민국을 만들어갑시다.

감사합니다.

2022. 8. 15 경상북도지사 이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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