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칠곡군, 5군지사 등 대구 소재 군부대 유치 본격화

김 군수 “실무진 요구안 적극 고려, 종사자 자녀 위한 중점교육 투자 선행”

김재욱 칠곡군수가 대구시 소재 군부대의 칠곡군 이전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설명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김재욱 칠곡군수가 대구시 소재 군부대의 칠곡군 이전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설명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경북 칠곡군이 대구 도심에 있는 군부대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재욱 칠곡군수가 제5군수지원사령부(이하 5군지사), 육군 제2작전사령부, 50사단 등과 함께 미 캠프워커를 유치해 '밀리터리 타운' 조성을 구상 중인 가운데, 대구시의 군부대 이전 실무진이 조만간 칠곡군을 방문해 관련 내용을 협의한다.

이와 관련 김재욱 군수는 15일 "대규시 실무진과 협의하면서 그들의 요구안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적극 고려하겠다"면서, "종사자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중점교육 부문에 대한 투자를 선행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칠곡군의 대구지역 군부대 유치는 김 군수가 당선인 시절 지천면의 개발제한구역 완화를 위해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지역 균형발전을 명분으로 군부대 유치 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공론화됐다.

김 군수는 "지천면은 50년 동안 전체 면적의 40%가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주민 재산권 행사에 불이익을 받아왔다"며 "공청회와 용역 조사를 거친 후 군부대 유치단을 구성하고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천면은 경부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와 경부선 철도가 연결되는 등 접근성이 우수한 교통과 국방의 요충지며 지천역, 신동역, 연화역 등의 경부선 역사 3곳을 보유하고 있는 등 최적의 입지 여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칠곡군 대표 호국평화 상징물 호국의다리 야경. 이영욱 기자
칠곡군 대표 호국평화 상징물 호국의다리 야경. 이영욱 기자

그는 또 "군부대는 경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 가장 안정적인 소비 주체고, 군부대가 유치되면 인구 증가와 함께 지역 농산물 판로가 확보되는 등 지역 균형 개발과 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칠곡군의 도시 정체성과 군부대는 잘 어울리고 지역에는 칠곡호국평화기념관, 다부동 전적기념관 등의 안보관련 인프라와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 낙동강지구전투전승행사 등의 소프트웨어가 잘 갖춰져 장병 정신 전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했다.

이어 "5군지사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 주한미물자지원여단이 이미 칠곡군에 주둔하고 있어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 전력 전개와 긴밀한 한미 연합 작전 수행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시는 내년 상반기 중 국방부와 협의, 유치희망 지자체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적의 군사시설 주둔지를 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구 수성구에는 5군지사·제2작전사령부, 남구 미 캠프워커, 북구 50사단이 있다. 지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도시개발 문제 등으로 시외지역 이전 요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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