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3개월째 80%대

경북은 3개월 연속 하락세, 전국적으로도 같은 추세
지지옥션, "향후 부동산 시장 전망이 부정적이란 의미"

대구 신천 주변 아파트 단지 전경
대구 신천 주변 아파트 단지 전경

대구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7월까지 3개월 연속 80%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은 6월 90%대에서 7월 80%대로 떨어졌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2년 7월 경매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경매 시장은 부동산 시장 전망의 선행 지표. 특히 낙찰가율은 수요자의 매수 심리를 살필 수 있는 신호로 꼽힌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의 7월 아파트 낙찰가율은 81.5%로 6월(81.3%)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5월(83.0%)에 이어 3개월 연속 80%대에 머물렀다. 경북은 5월(96.8%)에 이어 6월 91.9%, 7월 84.7%를 기록하는 등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최근 1년 간 대구 아파트 경매 현황. 지지옥션 제공
최근 1년 간 대구 아파트 경매 현황. 지지옥션 제공

전국 아파트의 7월 낙찰가율은 90.6%. 6월(93.8%)보다 3.2%포인트(p) 낮아졌다. 전국적으로도 경북과 마찬가지로 5월(94.3%)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도 5.8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경매에선 통상 매각기일 8~12개월 전에 감정이 진행된다. 현재 경매 중인 물건은 지난해하반기 감정을 진행한 게 대부분이란 뜻. 낙찰가율이 100%를 넘으면 낙찰 문건의 입찰가가 감정가보다 높다는 의미다. 경매 참가자들이 물건의 가치를 과거보다 높게 본다는 것이니 향후 부동산 시장도 긍정적일 거라고 보는 이들이 많다는 얘기다.

아파트 낙찰가율을 따졌을 때 대구는 3개월 연속 80% 대 수준, 경북은 100% 미만인 데다 3개월 연속 하락세라는 건 향후 부동산 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가 많다는 뜻이다. 전국으로 범위를 넓혀도 낙찰가율이 100% 미만에다 하락세. 국내 부동산 시장 전망이 밝지 않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대출 규제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지난달 기준금리가 '빅스텝(한 번에 0.5%p 인상)'으로 인상되고 매매시장이 위축된 것이 경매 지표가 하락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낙찰가율과 낙찰률

낙찰가율(매각가율)은 부동산 감정가 대비 낙찰된 금액의 비율. 낙찰률(매각률)은 입찰에 부쳐진 물건 중 낙찰된 물건 수의 비율을 뜻한다. 낙찰률이 50%면 전체 매물 중 절반이 낙찰됐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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