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혼자 사는 오피스텔에 상습적으로 몰래 드나들던 40대 남성이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3년 전에 오피스텔 분양 사무소 직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SBS에 따르면 40대 남성 A씨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여성 B씨가 혼자 사는 서울 성북구의 한 오피스텔에 카드키를 이용해 제집처럼 드나들었다.
A씨가 B씨의 집을 몰래 들어간 것은 9차례. 보통 오전 8시 20분쯤 B씨가 출근한 뒤 집에 들어가 10분 정도 머물다 나오는 걸 반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범행은 지난 5월 6일 B씨의 친구가 집에 놀러왔다가 마주치며 발각됐다. 그는 B씨의 친구에게 옆집 관리인인데 잘못 들어왔다고 둘러댔다고 한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19년 오피스텔이 분양될 당시 분양 사무소의 직원이었다. 분양이 이뤄진 뒤에도 해당 호실 카드키를 B씨에게 주지 않았고, 동거인이 없다는 걸 확인한 뒤 집 근처에서 B씨의 출근을 기다렸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이 집에) 3년 살았으니까 3년 내내 들어온 것 같아 충격적이었다"며 "내가 관리나 문단속을 잘못한 것도 아니고 애초에 (카드) 키를 가지고 있었다는 건, 누가 따라오고 이런 범죄보다 더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결국 B씨는 불안감에 이사를 했다. 그는 "2년 동안 사용했던 침대나 물건들을 그냥 다 버렸고, 사설 몰카 업체도 불러서 사비로 다했다"고 전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저지른 일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주거침입 혐의로 입건하고 추가 범죄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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