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를 대통령실에서 부인한 것과 관련해 "이준석 거짓말쟁이 만들기 작전"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16일 MBC 라디오에 나와 윤 대통령과의 독대 관련 보도가 나온 이후 상황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보도가 나오고 대통령실 반응이 '저녁 식사를 하지 않았다'여서 대통령실에 확인했다"며 "저는 '대통령실에서 만약 만남을 부인하면 저도 부인하고, 긍정할 거면 저도 긍정해서 너희에게 맞추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랬더니 '저녁을 먹은 적 없다'는 게 최종입장이라고 해서 만남을 인정하는 건가 (생각해) 가만히 있었는데 다음날에 '만난 적도 없다'고 했다"며 "자기들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게 했는데 마지막 결론은 이준석 거짓말쟁이 만들기를 위한 작전으로 갔다"고 말했다.
대선 과정에서 두 차례 극적 화해 이후 비공개 자리에서 윤 대통령과의 관계가 어땠느냐는 질문에는 "피상적으로는 서로 예우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이 XX, 저 XX' 발언이 대선 과정에서 두 차례 갈등을 빚었을 때 이미 나온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때도 있었을 것이고, 제가 일부러 시점은 특정하지 않았지만 두 번에만 국한되는 건 아닌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주말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선거 과정 내내 한쪽으로는 저에 대해 이 XX, 저 XX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서 당 대표로서 열심히 뛰어야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당시에는 그러려니 했던 것들, 우연의 일치인가 생각했던 것들이 '체리따봉' 같은 것을 겪고 나니 우연이 아니라 의도적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지점이 있다"고 말했다.
'체리따봉'은 지난 7월 26일 윤 대통령이 이 전 대표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지칭하며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보낸 메시지에 포함돼 있던 이모티콘을 의미한다.
그러면서 "대통령 취임식 때도 대통령 뒤에 제 얼굴이 안 나오고, 저는 카메라에서 사선에서 벗어나 있었다"며 자리 배치가 의도적일 수 있다는 주장도 했다.
지난달 초 윤 대통령 측과 자진사퇴 시기를 조율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누가 그런 이야기를 해서 저는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그게 다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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